산다는 것은 떠돈다는 것이다. 아침 다섯 시 30분 버스에 실려 서울에 가서 일행을 만나 남양주시 두물머리로 가, 또 다른 일행을 만나 현지 답사를 하고, 관가정지, 남이섬, 봉황댜, 소양정을 답사 한 뒤, 서울 거쳐 전주에 오니 저녁 아홉 시 10분, 축지법을 쓰면서 온 나라를 헤집고 돌아다녔습니다. 사람들이 나에게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하고 물으면 “이렇게 저렇게 놀지요.”라고 말합니다. 노는 것처럼 일하고 일하는 것처럼 노는 일상이 오랜 세월 지나다보니 쉬는 날이나 일하는 날의 경계가 모호해졌는데, 살아 있는 동안 “이 만큼이면 되었다.” 라고 생각하며 마음 놓고 쉴 수 있는 날이 정녕 있을까요? (필원잡기筆苑雜記)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나옵니다. 물재物齋 손순효가 삼휴三休(송나라 엄삼嚴參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