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 1193

작은 물줄기

작은 물줄기 구흥서 어느 산골짜기 작은 샘물로 태어난 물방울 하나 흘러 흘러 동반자를 만나고 햇살 맑은 날 하얀 포말로 작은 폭포가 되었다 우리의 인연은 어디 까지 일까? 너는 그 곳으로 흐르고 나는 이곳으로 흘러 흘러 영영 다시 만나지 못할 것같은 안타까움 이여 우리의 인연은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넓은 바다에서 다시 만나 얼싸안고 춤추다가 소리없이 하늘로 올라 구름이되고 어느 여름날 다시 빗줄기로 내려 어느골짜기 숲속에 스며있다가 그대의 부르는 목소리를 듣고 솟구쳐 올라 우리는 다시 만날수 있슴을 기억한다 이별은 슬픔을 전재로한 아픔은아니라 다시 만난다는 그 오랜 언약 속에 기억이 되고 돌고 돌아가는 세월 한 어귀에서서 너를 다시 기다릴것이다 우린 몇번이고 아주 간절한 언약을 했기에 그 약속을 지..

한사람 있습니다

한사람 있습니다 한강 강가에 판규를 사랑하는 밀고 당기는 사랑꾼 서울 사랑꾼이 있습니다 한사람 있습니다 이제 사랑의 씨앗을 뿌리는 풋 사랑꾼 사동의 사랑꾼이 있습니다 한사람 있습니다 지금 사랑을 가득 쌓아두고 더 쌓으려는 욕심 사랑꾼 조영동 사랑꾼이 있습니다 한사람 있습니다 남한강 강가에 정진을 사랑하는 무한 사랑을 주려는 남한강 사랑꾼이 있습니다 2021년6월60일 아침에

수선사 연못에 서서

수선사 연못에 서서 구흥서 수선사 엔 연꽃없는 연못이 있고 시절인연 이란 나무다리가 있더라 그 비탈진 나무다리 건너엔 최신식 카페가 있고 사람냄새만 가득하더라 부처님 가피가득 담고 들어와 앉은 곳엔 차향이 흐르고 가끔은 커피가 차 향기를 빼았더라 연꽃이 피어있지 않은 것을 보면서 진흙속에 뿌리내린 불심을 거두고 잎만 무성한 수선사 연못엔 허명의 그림자가 홀로 서있더라 불룩한 배를 두손으로 끌어안고 시절을 잊고 있더라 이 여름이 시작되는 수선사엔 짖은 불심이 그립더라

수선사에 핀꽃

수선사에 핀 꽃 구흥서 언젠가 아주 오래전에 눈부신 꽃 한송이가 피어올랐지 언제나 아침같은 마음을 열고 하나의 사랑을 위해 순종하던 사람을 닮은 꽃 한송이가 지지않는 맑고 아름다운 미소를 보내고앉아 그가 사랑하는 사람 하나만을 위해 향기를 뿜고있었지 오롯한 것은 정조 보다 더 깊은 사랑 사랑하는 사람이 오르고 싶어 하는 그곳을 향한 간절한 념원 하나만을 오로지 간절하게 소원하며 보이지않는 긴 기도로 확인하는 침묵 어떤 것과도 바꿀수 없는 참신한 절개하나 로만 바라고 바라던 사랑이 이룬 그 행복도 역시 그 향기 덕분임에 절절한 믿음 은 오롯한 마음의 끊임없는 것이 사랑을 위한 것이였더라 사랑이라는 것을 받은 자여 수신사 연못속에 핀 연꽃같은 이 고귀한 꽃을향해 언제나 감사의 눈빛과 진솔한 모든것을 흘려버리..

2021년 6월 26일 아침에...

아들이 도망치듯 보따리 싸고 횡하니 가 버렸다 오늘 간다고 하였지만 그래도 짐사고 아빠가 같이 옮겨 주고 싶었는데.... 그냥 가벼렸다 가구 들어오면 나머지 짐 가리러 온다면서... 아들 방을 본다 세 살다가 주인 몰래 가버린 듯한 어수선한... 공허한 방이다 어젯밤 피곤한 기색의 나의 새로운 맨토가 되신 당신 모습도 눈앞에 어른거린다 내가 내가 욕심이 과한걸까 내평생 이런 인연에 나만 즐겁고 행복하다고 그분을 귀찬게 하진 않았을까? 내 생각만하여 당신의 입장을.. 당신의 굴레를 .. 무시한 것을 아닐까?? 당신만의 생활이 있는데...... 아부지라 부르며 마냥 응석부린 나를 다시 돌아 본다 아무리 둘이서 알아서 한다지만 부모 마음은 그렇지 않다는 건 아들이 좀더 크면 알려나.. 아들방을 바라보니 평상시..

호수

호수 구흥서 아직은 새벽 내 사랑이 깨어나기 전쯤 일듯 고요가 가득한 내마음을 닮은 호숫가 잘게 일렁이는 바람같은 여운이 밀려와 간지름 태우듯 흔드는 시간 멀리 여명의 기운이 서서히 태산을 기어올라 잠든 내 영혼을 깨우는 시간 사랑아 영원한 내 사랑아 아프지 않은 깊은 사랑만 내게 건네주고 잔잔히 노래하는 그대여 잔잔히 채워주는 사랑은 벌써 넘치고 넘쳐 가득한 것을 그대가 노 저오면 나는 설렘으로 깨어나고 다시 푸르름으로 채운 하늘까지 품으며 그안에 그대의 사랑을 그림처럼 담으리니 아직 새들도 잠든 새벽의 고요로운 이마음 모두 그대 것 이기에 조용히 기다리는 나의 헌신 바람이 일기 전에 달려와 안고 가친 세월을 품어 안아주시게 나는 그대품에 안겨 슬픈 기억을 모두 잊어버리고 호젓한 그리움 심연으로 가라앉..

철학자의 길(이효수)

하이델베르크에 교토에 그리고 우리 영남대에 "철학자의 길"이 있네 ㅍ에서 나를 찾아 나를 바로 세우니 가야할 길이 보이고 희망이 싹트네 "철학자의 길"에서 칸트를 만나니 하늘엔 별이 내 마음엔도덕률이 빛나고 "철학자의 길"에서 원효를 만나 연기의 법칙을 배우니 너와나 소통의 길이 보이고 화쟁사상을 물으니 평화와 화해와 자유의 길이 열리네 "철학자의 길"에서 공맹을 만나 사람의 도를 깨치고 퇴계를 만나 우주와 인간의 원리를 배우네 "철학자의 길"에서 쿤을 만나 과학철학을 배우니 패러다임의 전환이 보이고 학문의 새 지평이 열리네

내 사랑하는 아들 딸들아

늙은이가 되어가는 어느 부모의 편지 내 사랑하는 아들 딸들아 언젠가 우리가 늙어 약하고 지저분해 지거든 인내를 가지고 이해 해다오 늙어서 우리가 음식을 흘리면서 먹거나 옷을 더럽히고 옷도 잘 입지 못하게 되면 네가 어렸을 적에 우리가 먹이고 입혔던 그 시간들을 떠 올리면서 미안하지만 우리의 모습을 조금만 참고 받아다오. 늙어서 우리가 말을 할 때 했던 말을 하고 또 하더라도 말하는 중간에 못하게 하지 말고 끝까지 들어주면 좋겠다. 네가 어렸을 적에 좋아하고 듣고 싶어했던 이야기를 네가 잠이 들 때까지 셀 수 없이 되풀이 하면서 들려주지 않았니. 훗날에 혹시 우리가 목욕하는 것을 싫어하면 우리를 너무 부끄럽게 하거나 나무라지 말아다오. 수없이 핑계를 대면서 목욕을 하지 않으려고 도망치던 너를 목욕시키려고 ..

아들아 아들아

요즘 아들이 정신없는 시간을 보낸다 입은 귀에 걸고 아주 신났다 이번 토요일 아들이 독립을 하기 때문이다 이제 부모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이 그렇게 좋은 모양이다 괜히 섭섭해 지려하네...ㅎㅎ 12월 4일 솔로 자유인에서 가정을 이룬다 새 애기가 나라의 몸으로 결혼식을 올려도 주말 부부로 살아야한다 그게 부모로서 안타깝기도하고 애처럽기도 하다 요즘 한달에 두번 만나 결혼식 준비에 데이트를 즐기고 사랑을 쌓아 가고 있는듯 한데.. 한번은 아들이 경기도로 한번은 새 애기가 경산으로... 견우직녀.... 새 살림을 차리고 나면 새 애기가 더 많이 내려 올텐데 여자의 몸으로 그 또한 마음이 무겁다 누나결혼때 두사람이 저축한 자금으로 결혼식을 하고 집구하고 하는것들... 모든것을 둘이서 해결하는 것을 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