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나의 일기

아들아 아들아

빈손 허명 2021. 6. 24. 14:05

 

요즘 아들이 정신없는 시간을 보낸다

입은 귀에 걸고 아주 신났다

이번 토요일 아들이 독립을 하기 때문이다

이제 부모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이 그렇게 좋은 모양이다

괜히 섭섭해 지려하네...ㅎㅎ

 

12월 4일 솔로 자유인에서 가정을 이룬다

새 애기가 나라의 몸으로 결혼식을 올려도 주말 부부로 살아야한다

그게 부모로서 안타깝기도하고 애처럽기도 하다

요즘 한달에 두번 만나 결혼식 준비에 데이트를 즐기고 사랑을 쌓아 가고 있는듯 한데..

한번은 아들이 경기도로 한번은 새 애기가 경산으로...

견우직녀....

새 살림을 차리고 나면 새 애기가 더 많이 내려 올텐데 여자의 몸으로 그 또한 마음이 무겁다

 

누나결혼때 두사람이 저축한 자금으로 결혼식을 하고 집구하고 하는것들...

모든것을 둘이서 해결하는 것을 보고는

자기들도 부모 도움없이 결혼 준비를 하고 있다. 새 애기와 둘이서...

기특하고 자랑스러운 맘이 앞서지만 한편으로 부모된 마음으로 새 출발하는 자식들에게 도와주지 못하는...

부모로서 미안하다  아들과 새 애기는 당연히 자기들끼리 잘 살겠다고 그런 생각 말라 하지만...

멀지 않는 곳에 아파트를 전세 얻었다

새 애기 5년후 자유몸이 되어 합칠수 있을때 새아파트에 살거라며 설레움에 빠져 있는듯...

최소한의 준비만하고 살아라 어차피 아들집으로 반영구히 살집에 들어갈때 모두 갖추고 살수 있도록...

 

분가를 준비하며 필요한 것들을 꼼꼼히 체크하고 준비하는걸 보면 걱정하지 않아도 될듯하다

단지 34평에 혼자 살아가야 하니 간혹 공허한 생각이 들지 않을까?

어떨땐 외로움에 혼술을 자주 하지 않을까?

괜히 걱정이다

아들 성격상 그러지는 않으리라 믿지만 마음 한구석 찜찜한것은 노파심일까?

아들아 넌 잘살것이다

아빠는 믿는다

너무 욕심부리지 말고 많이 베풀면서 말수를 줄여라

말이 많으면 안된다 특히 술이 들어가서 말이 많아지면 술 취정이라 한다

술자리에선 많이 들어 주고 평상시에도 상대방 말에 귀 기울이고 경청하며 추임새를 잘 넣어주면서

네 주장만을 강하게 하지 말아라

바로 아들 주위에 그런 사람들 보아 왔었지 않니??

아들을 믿지만 아빠가 꼭 부탁한다

 

아들아 사랑하는 아들아 

아빠가 살아오는 동안 보여준 모든것들 중 버릴것은 버리고 좋은것은 네것으로 만들어

너는 너의 가정 너의 가족을 사랑하고 잘 보듬고 잘 살아라

두 사람의 행복은 두 사람이 만든다는걸 잘 알고 있겠지??

언제나 아들이 살아가는 멋진 모습을 지켜볼께...

 

2021년 6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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