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도망치듯 보따리 싸고 횡하니 가 버렸다 오늘 간다고 하였지만 그래도 짐사고 아빠가 같이 옮겨 주고 싶었는데.... 그냥 가벼렸다 가구 들어오면 나머지 짐 가리러 온다면서... 아들 방을 본다 세 살다가 주인 몰래 가버린 듯한 어수선한... 공허한 방이다 어젯밤 피곤한 기색의 나의 새로운 맨토가 되신 당신 모습도 눈앞에 어른거린다 내가 내가 욕심이 과한걸까 내평생 이런 인연에 나만 즐겁고 행복하다고 그분을 귀찬게 하진 않았을까? 내 생각만하여 당신의 입장을.. 당신의 굴레를 .. 무시한 것을 아닐까?? 당신만의 생활이 있는데...... 아부지라 부르며 마냥 응석부린 나를 다시 돌아 본다 아무리 둘이서 알아서 한다지만 부모 마음은 그렇지 않다는 건 아들이 좀더 크면 알려나.. 아들방을 바라보니 평상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