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순수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두 친구가 있다
한 친구는 얼굴에 그냥 그렇게 써여 있다...
그 친구를 통하여 만난 그 친구도 가만히 보면 해맑은 얼굴이 그 친구와 똑 같다
그래서 둘이 하나같이 이순넘어서도 더욱 돈독한 우정을 쌓고 사랑하는 친구가 되었나 보다
우리나라는 연공서열에 길들여져 있다
3대 불가사리가 있다 할 정도로 우스게 소리가 있지
고려대 동문의 단합과 전라도 친구들의 끈끈한 정 그리고 해병대 단결
이 세가지의 우스갯소리도 연공서열에 기초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모든 인연에 초,중,고,대학교의 학연
너 어디 출신이란 지연 이 두가지 인연에다 너 몇살이니의 연공서열!!
난 그 연공서열과 학연 지연을 무시하려 무척 신경을 쓴다
친구들을 사귀면 난 그사람 나이를 묻지 않는다
나이를 알면 학연을 따져 형님 아우 되며 원하든 원하지 않든 서열이 정해지고 급하면 바로 "너 똑바로해"
이렇게 막말이 나온다 난 이게 싫다
살아 가면서 나이 10년도 아니고 겨우 서너살 많다고 만난지 한두 시간만에 니 너 이런 문화 참 싫다
년령을 떠난 친구 그런 친구 문화가 좋다
순수에 순수를 더한 친구
이 두사람
한 친구는 고교 1년후배고 한 친구는 후배의 친구며 인연된지 이제 겨우 1년이다
그 1년이지만 이런 저런 인연을 쌓고 있다
선배 형님들 이야기가 1년배는 친구 2년배는 경상도 말로 "히야"...
3년배는 형님이란 말이 있다
그 친구에게 야 술친구라 편하게 하라 하여도 그냥 형이라 한다... 술맛 떨어진다 헤도 말을 듣지 않는다
결국 형님 아우로 기분 좋은 정을 나누고 있다
한 친구는 어린이집 원장님 한친구는 판넬 기업가다
나보다 유능하고 열심히 살고 있는 친구들이다
내 술 동무 중
85년 살고 계신 두분이 계신다
한분은 천주교 독실한 신자시고 또 한분은 80까지 일을하셔서 몸이 단단한 그런분인데 공통점이 두분 아직까지 소주 3병은 거뜬한 애주가며 체력이 대단한 분이시다
내가 많이 의지하는 동무.....술동무..... 이시다
어르신 했다가 혼이 났다
그냥 술 친구 형이라 하지 술맛 떨어진다고.............
연령차이로 보면 아버지벌인데....ㅠㅠ
그래서 왕 형님으로 호칭하기로 하고...
즐겁게 행복한 술잔을 나누고 있다
요즘도 가끔.......
연공서열파괴......
오늘도 그 순수하고 순박한 두사람과 소주잔을 마주하였다
다른 기업하는 두사람을 데리고 와서 나에게 인사시키면서 금고에 많이 도와주라고...
참 고마운 친구들이다
이 친구들 가만히 보니 서로 칭찬만 한다
믿음이 대단하다
친구간 서로 존경과 애정이 가득하다
그속에 들어간 나도 행복하다
서로 상대방이 진솔하고 열심히 살고있고 무슨일을하든 100% 그 이상 믿는 친구란다
이런 순수한 믿음과 칭찬들이 우리 사회 전반에 확산된다면
이나라 이사회 선진국 최고의 희망의 나라가 되리라는 생각에
웃음이 난다
친구들이 앞으로 영원히 서로 믿고 사랑하고 의지하고....가끔 소주잔도 부딪칠수 있는 건강을 유지하며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길 바래본다
친구들아
고맙다.. 사랑한다
2021.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