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나의 일기 434

고마운 아내

1988년 88올립픽 감동의 끝을 잡고 10월 23일 처녀 총각을 벗어나는 한쌍이 있었다.. 국민학교 가장 절친중 한명의 친구가 경기도 안성으로 이사가서 살고 있었는데 1988년 초 친구의 형님 결혼소식에 창원에서 안성까지 형님 결혼식에 참석을 하였다 친구 아버지께서는 나의 아버지와 국민학교 친구인 대를 이은 친구인 셈이다 서로 집안에 대하여 잘알며 어린시절부터 친구와 난 허물없이 함께 뒹굴던 사이였다 결혼식당에서 형님이 객지여서 필름사진 찍을 친구분이 없어 내가 예식장을 누비며 사진 기사를 하고 있는데... 혼주석에 앉아 있어야 될 엄마가 사진찍는 내 뒤로 따라다니며 "욱이가 니 아니면 시집 안간단다"라며 니가 어찌 해봐라 하시며 따라 다니시는데... 어무이 일단 자리에 가서 앉아계셔요 예식 끝나고 집..

인연의 강

좋든 싫든 나를 스쳐간 인연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중 하나를 소개한다면 나의 삶이 어떤 과정을 거쳐 지나온 것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나의 의지와 무관하게 연을 맺는 ....필연... 부자의 연, 형제의 연, 자식과의 연 이러한 일차적인 인연이 이어지다 보면 이차적인 인연이 시작 될 것이다 나는 60여년을 살면서 누구보다 재수가 좋다 해야될지 아님 운이 좋다 해야될지 내가 가는길에는 큰 난관이 없었다고 기억된다. 그래서 좋은 인연과 좋지 않는 인연을 보면 좋지않는 인연의 기억은 별로 없다 한,두 인연밖에는.... 맨토가 되준 분들과의 인연은 말할 필요도 없을 뿐 오늘은 살면서 시시콜콜한 인연을 이야기하려 한다 20대 후반 창원 현대 정공 직장인 이었을때 기차타고 고향 경산을 주말에 다니러 올때였다 그 당..

나와 새마을금고

평범하게 현대정공에 근무할때 노동운동에 빠져 가정도 등한시 하다 스스로 퇴직을 하고 고향에서 작은 장사를 한지 5년이 되어가는 시점 나의 인생에 큰 변화가 있었던 큰 계기가 있었다 1993년 3월인가 4월 어느날인가...... 국민학교 동창친구가 책한권을 던져주고 한번 읽어보고 이야기하자며 3일후 오께 하면서 갔다 그 친구는 그 당시 신일대학 전임 강사로 후학을 가르키고 있었다 그책은 다름아닌 새마을 금고 정관이었다 몸뚱아리로 봉사할수 있는 좋은 내용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3일후 그친구가 왔을때 "그래 한번해 보자 넌 인가쪽 맡고 나는 인원 동원할께...................." 그것이 경산 북부동의 새마을 금고 탄생의 서막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6월 19일 발기인 창립총회를 하였고 7평 작은 점..

빗속을 걸어가며

빗속을 걸어가며 요 며칠간 장맛비 처럼 4일간이나 계속 내렸다 물론 장마처럼 많은비는 아니었지만...... 조용히 내리는 빗속은 걷기가 좋다 이것 저것 생각 하기도 좋고, 화나지 않는 빗소리는 감미롭기도 하고, 명상하기 좋은 그런 날의 걷기다 언제이던가?? 어렸을때 부터 우산을 쓰지않는 버릇이 있었던 듯하다 소나기가 와도 피하지 않고 그냥 뚜벅뚜벅 비맞는 것이 좋아서 인지 미련해서 인지 아님 모자라서일까?? 한번은 중학생 시절 학교 마치고 집으로 걸어가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왔었다. 그대로 비를 맞아 생쥐같이 집에 들어 갔었는데 어무이 말씀 야야 왜?? 무신 일있나?? 뭣 때문에 비를 그리 맞고.... 걱정 가득한 얼굴이다 지금 생각해도 왜 그랬을까?? 무슨 반항적이 었을까? 그땐 10리길을 주로 걸어 다..

새아기

아들이 장가를 간다며 부모 그늘에서 벗어나려 하네 그 중심에 새아기가 있다 새아기는 국가의 몸이다 애처럽게도 한달 한 두어번 그리운 님을 찾아 날아 온다 집안에 웃음 꽃이 피어난다 분위기 메이크 새아가 다른 문화에 이렇게 녹아 들기가 쉽지않은데.. 이런 새아기라서 다행이다 아들아 행운이다 넌 천사같은 새아기에 푹 빠진 사랑에 허느적 거리는 넌 행복이다 사랑아 예쁜 새아가 원앙이 두마리 예쁜 사랑아 재잘대는 그 모습을 사랑한다 봄바람 가득한 날 북풍타고 내려온 천사 이것 저것 다 주고 싶은 걸 보니 벌써 내 식구인가 보다 내 가족이 되어 고맙다 그렇게 꽃 길만 오는건 아닐터 지금 많이 사랑하자 지금까지 사랑한것 보다 더, 더많이 아낌없이 사랑을 하자 2021년5월14일 승아 왔을때

어버이 영댁에..

지금껏 무심하게 무심하게 살았다 넌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가나? 어제밤 늦게 꿈나라로 갔었지만 잠을 설쳐 새벽녁 어둑어둑한 시간에 일어나 깨끗이 몸 단장 한다 설레움이다. 부끄러움이다 해마다 어머니 아버지 만나러 갔었지만 오늘처럼 떨리지 않았다 죄스런 마음.... 출발하니 보슬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영댁에 가까울수록 빗방울이 굵어진다 앞에 서니 먹먹하다 술과 담배로 생을 마치신 엄마께 술부터 올린다 술 못하시는 아부지엔 박카스로.. 그리고 담배를 드린다 비에 꺼지지 않도록 우산을 받쳐 주니 빗소리가 말을한다 괜찬타 애야 괜찬타.... 눈가가 젖는다 짤게 생을 마감한 엄마 파란 만장한 생을 사셨다 평생을 과수댁 아닌 과수댁으로... 6남매 중심에서 그래도 참고 참은 그 고통 이제 조금 와 닿는다 엄마 죄송합니..

어무이

무엇이 그리 급해서 회갑도 되기전 그리 가셨나요 며느리 얼굴 한번 보지 못하고 며느리가 해 주는 밥 한그릇 받아보지 못하고 그리 가셨나요 방년 십팔세 꽃다운 나이에 낯선 집안 낯선 남자의 품속에 와서는 죽어도 이집 귀신이 되어야 한다던 내 어무이 그리 서둘러 가셨나요 누구나 받는 남편사랑 그흔한 사랑 푸근히 받지 못하고 가득 한을 품고 니 아버지 내옆에 보내지 말라하고 가셨지요 자식들 낳아 그 자식 사랑 자식들이 사랑을 줄 시간도 주시지 않으시고 홀연히 떠나버린 어무이 아들의 가슴 미어 집니다 오월 오월에 5월 어무이 계시는 그곳 그곳은 편안하신가요?? 아들의 탄식이 들리십니까? 아들의 절규가 들리십니까? 목놓아 불러 봅니다 어무이 어무이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