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바우 279

건강 이라는 것

** 건강 이라는 것 ** 살아있음은 축복이라고 했고 살아있음은 건강해야 이루는 것 건강하지 않으면 살아있음이 무료함 이니 높은 산도 나무가 우거지고 맑은 샘이 흐르고 새들이 둥지를 지키며 사랑을 나누어야 건강한 삶이다 가지를 꺽이고 몸둥이 썩어가는 나무를 보면안다 꽃은 피었어도 건강한 나무가 아니다 건강한 삶이란 즐겁고 행복함이 어우르듯 두루두루 가득해야 건강한 삶이다 사랑을 나누고 보듬고 도닥이며 사는 삶이 오래토록 행복한 삶이다

가버린 세월

** 가버린 세월 ** 아 저 하늘에 노을이 짖어간다 작은 새 날개를 펴고 노을 빛 속으로 사라진다 한 줌의 햇살은 마지막 사랑 가슴 태우며 부여 안던 애달픈 붉게 물들인 저녁 하늘 붉게 물든 그리움 하나가 붉은 노을 빛에 젖어 있다 아득한 기억 속에 스쳐 지나간 것은 불태워 버려진 일기장 잊혀진 추억 이 여 왜 이제서 야 이토록 그리운가 저녁 바람에 흩어진 구름 한 점 작은 별빛을 불러 놓고 마지막 노래를 부른다 무정한 세월 이 여 이토록 안타까운 지나간 세월 이 여 어머니 품속같이 다시 안기고 싶은 간절한 사랑 무정한 세월 이 여 ** 산다 는 게 ** 산다 는 게 살아 가는 것이 마음은 언제나 지나온 날을 그리워 하고 지나간 날 그 아름답던 순간만이 큰 위로가 된다 세월은 점점 어둡고 아침이 밝으려..

비 오는 날

** 비 오는 날** 비 가 내린다 안개가 앞을 바라보기 어려울 정도로 뿌옇게 가득 차 있다 겨울 비 가 내리고 이미 어딘가 에선 매화가 가득 핀 것을 사진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한참 겨울의 한파가 온 땅을 얼리고 호호 불며 지난날의 추억 속으로 빠져들게 할 시기이지만 이렇게 변덕 스런 계절의 심술이 지나친 적은 별로 없었다 그것은 세상의 인심이 너무 빠르게 바뀌고 있음은 하늘도 무심히 바라보고 있지 않음이다 이렇게 많은 세월을 살아오면서 오늘 같은 마음의 담담함 역시 나이 탓 이라 생각한다 지금 쯤 이면 솜 바지 저고리를 입고 집 앞 논 바닥에 얼음을 지치고 팽이를 치며 세상의 고달픈 삶의 길 조차 어찌 다가올 지도 모르며 무한의 즐거움 만으로 살아온 때이다 여섯 살 때 피란 길 에 올랐을 때 눈 쌓인 ..

부부

**부부** 세월이 변해도 몇번은 더 변했어도 변하지 않는 게 하나있지 푸른 하늘이 그렇고 산천 초목이 그렇고 두둥실 떠가는 뭉게구름이 그렇고 내 어깨에 기댄 사랑이 그렇다 언제나 행복이란 무엇인가 조금은 비울 줄도 알고 조금 남겨 놓을 줄도 알기에 백발이 찿아온 지금도 든든히 지키고 있는 내 어깨에 기댄 매일 웃어준 사랑이 있어 살아 있다는 증거다 아직도 설레이는 마음을 다독이면 얼굴 붉히는 사랑은 웃고 금슬 같은 음율이 퍼지는 오늘 무얼 더 바라랴 **부부 2** 저기 잔잔히 강물은 흐르고 강 건너 숲이 고요하다 살아온 시간이 잠시 멈춘 듯 내 곁에 앉은 이여 같이 바라 보이는 그 곳엔 살아온 시간의 흔적이 가득하다 도란 도란 시시한 이야기 를 나누어도 우리의 삶이 가득한 추억 거친 바람이 흩고 지나..

31일

**31일** 같은 시간의 같은 모습은 눈 쌓인 이 겨울의 끝에 서서 지나간 날들을 바라본다 오늘 지는 해는 내일 또 다시 더 오를 것 이다 지나간 시간 만났던 사람들이 새해 복 많이 받으라며 인사를 보냈다 복이 많이 들어오길 기대하는 것 역시 새 날 이라는 이름의 아침 떠오르는 해를 보려 동쪽으로 차가 밀린다 어둠으로 사라지는 오늘의 해도 내일 아침의 해도 같은 해 이 건만 새로움을 가슴에 새기려는 바램으로 지는 해를 바라보다가 문득 가슴에 그윽한 기다림으로 설레던 그날이 기억났다 아름답던 날도 슬프고 괴로웠던 날도 모두다 바람처럼 사라지고 다시 또 한 해를 보낸다 행복은 눈부심이 가득해야 더 많이 보이지 않더라 잔잔히 스며들듯 온 마음을 채우고 바라보니 어느덧 눈물겹도록 가득한 행복이 넘치더라 고마운..

술 을 마신다

**술 을 마신다** 술을 마신다 마음을 마신다 가슴에 담고 있던 것들이 폭포처럼 쏱아 진다 한잔 술 이 또 한잔을 부르고 그 술잔이 또 한잔을 불러 마시면 마실수록 세상이 눈 아래 내려간다 술이 술을 마시면 세상은 모두다 술이 왕이다 왕 이 된 나는 또 술잔을 들고 술을 권한다 술은 술을 마시고 나 자신도 마셔버린다 나는 없다 술만 있을 뿐 술 마시는 날 은 술이 제일 주인이 된다 작은 병 속에 숨어있다 마술 피리를 불면 솟 구쳐 올라 사람을 지배하는 술 술을 마시고 즐겁다 나는 오늘도 술과 대결한다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겨루어 보아야 승리는 술이다 이미 술은 승리했다 ** 2022년도 다 지나가네** 하늘엔 미세 먼지가 가득 땅엔 눈이 가득 오늘도 건강을 위한다며 걷고 또 걷는다 노을 이 된 석양..

눈 오는 날

**눈 오는 날 ** 마음을 다독인다 하늘엔 하얀눈이 가득하다 세상이 하얗다 바라보는 내 마음속에도 가득한 하얀 색 한점 다가오며 점점 커지는 미소띈 얼굴 오호라 그대가 바로 .. 눈감으면 웃는 모습으로 나를 흔들고 눈뜨면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거침없이 나를 부르며 달려오는 그대 눈이 가득한 세상은 천사들이 사는 세상 눈 속에 파뭍혀 고요한 세상은 온갖 인간사가 뒤덥힌 혼란의 세상 그대는 어디에 살고 싶은가? 아마도 그대는 눈 아래 세상에서 많은 이들을 만나 착하게 만들려는 의지가 더 클듯함에 물론 긍정의 힘 눈 오는 날 이면 생각나는 그대 생각 그대는 설득의 마술사 가득한 눈을 바라보며 오늘도 그대 생각 그냥 웃음이 나는 ... **어디에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리** 하늘이 눈을 가득 뿌려주고 있던 날..

목련 꽃 차를 마시며

**목련 꽃 차 를 마시며** 아직 봄은 멀다 삭풍이 눈보라를 몰고 달려든다 그리움은 눈보라 속에 날라갔다 꽃 향기가 가슴으로 밀려 든다 가슴을 채우고 흘러 기억을 흔든다 목련 꽃 피는 봄 미쳐 피우지 못한 꽃잎을 그리운 사람을 위해 따다 말렸다 자주 만나지 못할 사람의 체취 같은 꽃 향기가 가슴으로 밀려 든다 한 모금 마시고 기억을 정리하고 또 한 모금 마시고 그리움을 다독인다 내 몸은 이미 목련 향으로 채워졌다 님 이 여 그대의 사랑이 넘쳐 이곳에 날아왔나 오래 간직할 이 향기가 나의 못다 한 사랑이라면 기꺼이 다 마시고 눈을 감으리라 한방 울 눈물이 흐르더라도 참고 그대를 그리워 하리라 목련 꽃 향기는 영영 사라지지 않으리라

눈 쌓인 길을 걸으며 외1편

눈 쌓인 길을 걸으며하얀 눈이 가득 쌓여있다눈을 치운 자국이 보이기도 하지만눈은 가득 하얀색으로 가득하다미끌 거리면 넘어질지도 모르기에조심 조심 보폭을 줄이고 걷는다뽀드득뽀드득 눈을 밟는 소리가 즐겁다"하얀 눈 위에 구두 발자국바둑이 와 같이 간 구두 발자국..."어릴 때 불렀던 동요를 생각했다다 지나간 시간 속에 그리운 낭만바람도 하얀 눈빛 인 듯 귀가 얼얼 해진다맑은 하늘 해는 빛나도눈빛에 가려진 듯 노을 빛 은 맑지 않고 흐렸다발걸음이 느려지고다리가 무거워진다어릴 때 아버지가 하신 그 말이 생각났다"늙으면 다리가 무거워 진단 다.."다리가 무거워 걷기가 버거워지는 나이이 노을 빛 세월은 얼마나 더 유지될까서쪽 산 위엔 붉은 해가 모습을 감추고바람은 조금 더 냉정해 졌다어둠 은 내리고 넘어지지 않으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