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바우 279

집콕 의 재미

**집콕 의 재미** 요즘 늦잠을 잔다 아무래도 생각이 많아서 일 것이다 생각을 줄이는 방법을 알지만 그게 제대로 되지 않는 다는 것이 안타깝다 책을 늦게 까지 읽는 다 바람과 구름 과 비 이 병주 의 소설이다 어제 마지막 10권의 중간을 넘겨 읽었다 이조 말 년 의 혼란스러운 우리나라의 모습이 적나나 하게 보여 읽으면서 속이 상했다 관료의 부패 국왕의 무능 왕비의 허황된 씀씀이 국민을 전혀 생각지 않는 지도층의 부패가 제일 문제이다 이렇게 혼란한 나라가 제대로 유지 될수 없다는 것을 독자 스스로 알아가는 것 이 백미 이지만 그 시대에 살아가지 않았음은 다행이라 생각했다 지나고 나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의 일도 오랜 시간이 흐르고 나면 어느 소설가가 이 시대를 적나나 하게 기록한다면 후손들도 똑같은 마..

바다로 간 사람

** 바다로 간 사람 ** 바다가 부르는 소리는 잠시 눈을 감으면 들려와 바다는 소리 없이 도 큰소리를 가득 담고 그리움 가득한 이에 귓가에 맴돌아 무작정 차를 몰고 달려가는 곳 바다의 노래를 듣고 바다는 노래를 부르며 가슴 가득한 설레 임 이 넘쳐 흘러 말로 다 말 할 수 없는 것 바다의 노래가 그리운 사람에게 바다 를 선물한다 밀려오고 밀려가며 부르는 애절한 노래 그립다 말을 할까 바다 의 노래 간절한 이날 사랑하는 이에게 바다의 노래 바람에 실어 날려 보내네 바람은 구름이 되고 또 눈보라 되어 그대 앞에 들리 리니 고이 바다의 노래를 들어 주소서

효 불 효

** 효 불 효 ** 하늘이 알고 있다 땅도 알고 있다 이 세상 산천 초목이 알고 있다 아버지 는 나를 낳으시고 어머니 날 기르셨다 세상은 나를 키워주었다 지난 세월을 돌아보면 나는 효자가 되려 했지만 불효자 이다 효자와 불효자 의 세월은 또 그렇게 다가오고 지금도 흘러 간다 지금의 효자가 불효자가 될 수도 있고 지금의 불효자가 효자가 되는 것은 무정한 세월만 안다 눈 오는 겨울 아침을 열고 바라본 세상은 하얀 눈송이가 가득 온통 하얀 세상 이다 모든 아버지 는 심히 불효를 꾸짖고 어머니는 불효를 안고 다독이고 돌아선 아비도 가슴을 친다 돌고 돌아가는 이 세월은 멈추지 않고 흘러간다 아들이 사는 세상을 걱정하는 아비의 세월 말로만 말로만 아 말로만... 효 를 하려다 가 불효를 맛 보게 되고 불효를 한탄..

바다를 선물한..

하늘엔 찬 바람만 가득 햇살이 뚫고 지나온 설날이 어제가 되고 모두다 다녀간 텅 빈 자리에 바다가 달려왔다 물결치는 바다에 빨간 등대도 있었다 우리는 사랑이 아닌 게 없듯 바라 보이는 것은 모두 다 보내주고 싶은 간절한 그리움을 담고 가득한 웃음소리 조차 빈 것 같음에 홀로 나와 아득한 먼 곳으로 달려간다 잃어버렸던 이름 아부지 가슴으로 샘물처럼 채우고서 홀로 다 안 을 수 없는 이름 속으로 달려간다 하늘이 파랗게 눈부시고 바다가 더 파랗게 내 가슴같이 일렁인다 어쩌다가 어쩌다가 후벼 파 듯 그리운 이름을 꺼내 놓고 꽁꽁 얼려 놓은 바람 속으로 한없이 던지고 던진 아릿 한 바램 이별이란 말은 절대 로 보이지 않을 진정한 눈물 끝의 긴 감동으로 영원으로 달려 가고 싶은 설날이 지난 허전한 오늘의 이 마음 ..

한해 마지막 이라는 날(음력 그눔날)

** 한해 마지막 이라는 날** 모두 다 마음이 들뜬듯했지만 우리는 더 차분하다 큰 마트에 가서 김밥재료를 사려하니 사람들이 너무 많고 장을 본 내용물들이 카트 가득인 사람들이 많았다 꼭 오늘 올해 마지막 날이라 내일 설날을 위한 것 이리라 생각했다 손주도 내려오고 하니 살게 얼마나 많을까? 내리 사랑이라니 손주는 참으로 웃음보를 터트려주는 작은 천사다 집안을 뒤집어 놓고 떠들썩 하게 만들어 놓고 떠나면 시원 섭섭해 지는 존재이다 우리는 김밥으로 점심을 먹기로 결정을 했다 물론 아침은 떡국을 먹겠지만 만두를 사오지 않았다 만두도 집에서 김치를 다지고 해서 만들어야 제맛 이지만 요즘은 파는 것을 사다 해 먹으니 별 맛이 아니다 다짐하며 새날 을 맞이하여야 함에 이 늙은 나이에 무얼 더 다짐 할까? 아들 딸..

마음은 언제나

** 마음은 언제나 ** 마음이 언제나 향하는 곳엔 아름다운 사람이 살고 있다 만나면 즐겁고 행복한 사람은 이 사람도 저 사람도 만나 행복과 즐거움을 건네고 산다 하늘이 파랗게 눈부시고 붉게 타오르는 태양도 빛나고 밤이면 가득한 별빛 같이 고요한 달빛이 그윽하게 비춰주는 곳 그곳엔 언제나 그 사람이 있다 커피 향이 있기도 하고 술 익는 마을 안주 냄새가 침이 고이고 추녀 끝 풍경이 바람에 흔들리며 고요한 산사에 부처님 계심을 알리는 곳 그 곳에는 언제나 그 사람이 있다 만나는 사람마다 미소가 흐르고 한잔 술 로 건배를 하며 정을 나누다 신뢰를 쌓고 믿음으로 강을 만들어 언제나 정이 흐르는 마음속에 깊은 강 그 강물이 시작된 곳엔 그 사람의 웃음소리가 들린다 마음은 언제나 나가면 남에 남자처럼 그러나 온갖..

파란 하늘

** 파란 하늘 ** 눈이 내려 하얗게 변한 세상 은 세상을 녹이고 땅을 기름지게 한다 잠시 머물다 가는 세월 은 지나가면서 제 할 일을 티 내지 않고 하고 지나간다 지나가는 세월을 바라보며 무심코 지난 것들이 그 나름대로의 이치를 느끼는 것이 쉽지 않은 진실이다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역시 그렇다 만나서 즐거운 사람도 있고 만나서 괴로운 사람도 있듯 만나 즐거운 사람만 만날 수 없는 세상 살이 가 엄연히 존재함으로 우리는 어떤 모임이나 단체를 만들어 하나의 슬로건을 걸고 그 목적에 맞는 사람들을 모아 만나고 그들과 이해를 돈독하게 한다 가족 간의 관계 역시 그런 추세로 흘러간다 하나의 부모를 모시고 태어난 형제 역시 각각의 삶을 살아감에 아예 타인들의 만남보다 만남이 적고 그 횟수 역시 적어지게 된다. ..

불효자는 울까?

**불효자는 울까?** 얼마 전 타개한 송해 씨가 잘 부르던 노래가 불효자는 웁니다 였다 그가 개성에서 넘어와 부모님 의 생사를 몰랐기에 언제나 가슴속에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 했었나 보다 그가 "불효자는 웁니다.." 라 는 노래를 부를 때는 그의 목소리에 한이 가득했었다 요즘 들어 효나 불효 를 말하면 좀 시대 감각이 뒤떨어진 사람으로 취급할 것이다 대 가족 제도의 삶 속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충 과 효 라는 의제가 분명했던 시절을 살아온 사람만이 가지고 있을 효 이다 키워 놓으면 저 혼자 큰 듯 부모님의 말을 잘 듣지 않고 결혼만 하면 각각의 삶을 유지하기도 어려워 요즘 젊은이들에게 유행하는 것은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서 인생을 즐기는 사상이 유독 퍼져나가는 추세라고 한다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

겨울 안개

** 겨울 안개 ** 마음을 둘 곳을 잃어버렸나 보다 잎을 잃은 나무는 앙상한 가지만 흐릿하게 보일 뿐 새들도 날개를 접었다 걸어가며 아무 말 하지 않았다 안개는 바람이 없어도 옷깃을 잘도 적신다 온몸으로 파고드는 습기가 걸음걸이에 달라 붙어 다리가 피곤하다 잠시 쉴 곳도 다 젖게 만든 가득한 겨울 안개 하늘이 사라졌다 붉게 노을을 만들던 그 붉은 태양도 숨고 가득한 잿빛 세상 속을 걸어간다 봄은 아직 땅을 더 녹여야 새 싻 을 보여줄 것 같다 마음은 혼자 외롭고 가려진 세상은 저만치 외면 한 채 지나간다 알 수 없는 것은 세월의 그림자 온통 어둠으로 가득한 시간 속에서 아무리 소리쳐도 들리지 않는다 겨울 안개 여 슬픈 노래처럼 가득 흐르는 곡조가 안개 속에 숨어 다가온다 사랑도 미움도 다 부질없다 겨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