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바우

효 불 효

빈손 허명 2023. 1. 27. 10:02

**   효 불 효   ** 
 
하늘이 알고 있다
땅도 알고 있다
이 세상 산천 초목이 알고 있다 
 
아버지 는 나를 낳으시고
어머니 날 기르셨다
세상은 나를 키워주었다 
 
지난 세월을 돌아보면
나는 효자가 되려 했지만
불효자 이다 
 
효자와 불효자 의 세월은
또 그렇게 다가오고
지금도 흘러 간다 
 
지금의 효자가 불효자가 될 수도 있고
지금의 불효자가 효자가 되는 것은
무정한 세월만 안다  
 
눈 오는 겨울 아침을 열고 
바라본 세상은 하얀 눈송이가 가득
온통 하얀 세상 이다 
 
모든 아버지 는 심히 불효를 꾸짖고
어머니는 불효를 안고 다독이고
돌아선 아비도 가슴을 친다 
 
돌고 돌아가는 이 세월은 
멈추지 않고 흘러간다
아들이 사는 세상을 걱정하는 아비의 세월 
 
말로만 
말로만 
아 말로만... 
 
효 를 하려다 가 불효를 맛 보게 되고
불효를 한탄하다 효도가 되는 
장난 같은 세상의 소꿉놀이 
 
효도 가 불효가 되고
불효가 효도가 되는 
요술 같은 마음의 거울 앞에 서있다

 

 

 

**생일  선물도 못 보내고** 
 
생일 선물도 못 보냈다
사실  
겨를이 없이 시간이 간다
그래도 내 진심으로
아주 더 큰 마음을 보낸다
조금만 더 
아니 조금  이 숨 가쁨을 지나고 나서
해도 되리라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이 세상 에 아름다운 영혼 들은 다 알고 있을
나의 진심으로 건네는 마음을
지나고 나도 잊지 않고 
지금 
금 같은 지금
왜 내가 이러는지 모른다
선물도 보내지 못했다
이게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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