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나의 일기 434

4남매

언제 였던가 4남매의 만남이.. 8명의 완성체가 어느 먼날 이가 하나 빠져 덜컹대며 굴러 굴러 흘러 흘러 오늘까지 왔다 이렇게 만나면 좋은것을 서로 바쁘다는 핑계로 서로 경제적 여유가 없다는 핑계로 서로 각자 따로 흘러 흘러 왔다 만나니 쉬운걸 이 쉬운 만남도 이젠 이젠 몇번이나 더 만날 수 있을까 머리에 서리가 내려 앉고 얼굴엔 주름 꽃이 피었는데 아직은 더 보고싶고 봐야 하는데 다리가 흔들리고 정신이 외출가기 전에 한번이라도 더 보았으면....

희망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 부귀와 영화를 누렸으면 희망이 족할까 ​푸른 하늘 밝은 달 아래 곰곰이 생각하니 세상만사가 춘몽 중에 또 다시 꿈 같도다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 부귀와 영화를 누렸으면 희망이 족할까 ​담소화락에 엄벙덤벙 주색잡기에 침몰하랴 세상만사를 잊었으면 희망이 족할까 세상만사를 잊었으면 희망이 족할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 하였습니다 내 사랑하는 가족이나 내 존경하는 분이 어떤 힘든일이 생기더라도 아마 거뜬 일어설 것 입니다 나는 내 인연들을 믿습니다 내가 능력이 부족하고 내가 나를 모르듯 그냥 사람 좋아하는 나 입니다 세상은 모두 나 이듯 또 모두 당신 이듯 해야 하는데 나는 무엇이 부족하여 상대를 헤아릴 수가 없을까요 그냥 그냥..

친구 농막에서...

늙을수록 친구라 했던가 경제 활동에서 은퇴한 친구들 하나 둘 작은 텃밭 마련하여 놀이터를 만든다 누군가는 친구도 필요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은퇴한 시간은 친구들과 시간을 같이 한다 이것도 앞으로 10년을 할수 있으려나 15년을 할수 있으려나 15년이면 80인데... 빛의 속도....80..... 그래 친구들아 80까지는 팔팔하게 살아보자 이 농막에서 지금 모습 그대로 살아보자 여기 이 농막은 산 중턱에 자리 잡아 발 아래 인간세계가 보이고 온갖 야채들은 싱거러움을 자랑하며 농부의 사랑을 받고 사과는 제법 몸집을 키웠다 밤나무는 하얗게 꽃을 피워 약간은 이상한 향기를 흩 뿌리고 닭장의 닭들은 멀뚱 멀뚱 나를 쳐다 본다 농막의 친구는 자기가 키운 닭 2마리 친구들을 위하여 기꺼이 내 놓고 옻을 우려내어 약닭을..

인연

인연은 첫 눈에 인연이 될수도 있고 열번 스무번 만나 인연이 될수도 있을것입니다 당신과 나 한번에 인연이 될까요 두번에 인연이 될까요 옛 성현의 말씀에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란 말이 생각납니다 그 옷깃이 스치고 인연을 귀히 여기고 다듬고 만들고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져야 옳은 인연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살아 오면서 수많은 인연들 그 인연들이 지금은 모두 아름다운 인연이 되어 내가 울적할때 말 상대가 되고 내가 행복할때 함께 행복해하고 내가 우울할때 같이 슬퍼해 주는 또 내가 응석 부릴때 다 받아 줄 인연 되어 지금도 행복합니다 앞으로의 작은 인연도 지금까지 내게 다가 온 인연 지금까지 해온 것 처럼 그런 인연으로 살고 싶습니다 가장 평범한 인연이 가장 소중한 인연이듯이 그런 인연이고 싶습니다

아직도...

1988년 어느날 한날 한시에 어른이 되고 남편의 손톱 발톱 그리고 귓밥을 파고 여드름을 짜는 재미로 살아가고 있는 아내가 있었다. 사랑하는 딸 아들이 곁으로 와서 힘드는 가정생활에도 오로지 가족의 뒷 치닷거리를 재미로 살아가고... 그렇게 오년 십년을 또 오년 십년을 어느날 어느 시기에 사랑이 식었나 귓밥도 손 발톱도 잘라 주지 않아 반 병신된 손으로 어물 쭈물 발톱을 자르고 귀를 후벼 파는 세월 사위는 도둑이라 그 사위 얼굴 여드름 짜고 손톱 자르고 사알짝 질투는 났지만 지 새끼 훔쳐간 도둑에 대한 사랑이라 그냥 눈 감는다 이젠 지 영감 귀파고 여드름은 잊은줄 알았는데 어이구 황송해라 몇 년만 인고... 누워 모른척 상판대기 맡기고 웃는다

용천사와 오늘

오늘은 필우친구가 사위를 보는 날이다 대구 범어 로타리 호텔에서 예식이라 아내를 대동하고 갔지만 예식장에는 나 혼자 들어가 혼주를 보고 하객으로 온 친구들 잠깐 만나고 돌아서 나왔다 아내가 가창댐으로 드라이브 가자는 언질이 있었기 때문이다 신천대로를 통과하여 가창댐으로 접어드니 녹음이 우거진 숲 동굴같은 길이 이어진다 천천히 숲길을 즐기며 점심을 전하나 먹고 국수 한그릇 하자고 하며 청도 재를 넘어 왔다 과거에도 와본적이 있는 용천사에 들렸다 입구에는 할머니들이 몇명 보따리를 풀어 놓고 갖가지 나물과 농산물을 팔고 있다 멀리서 보는데도 아내는 쪼르르 달려가며 죽순 사가자고 한다 주위경관을 감상하며 멋진 소나무 숲을 바라보며 언제나 변함없는 늘 푸른 소나무에 매료되었다 아내가 죽순을 두봉지에 만오천원에 사..

편견이 편견이다

경북 농아인의 날 기념식 편견이 없어야 할 우리 사회 행사는 모두 수어로 표현 경북 회장님 전국 회장님 축사는 모두 손으로 표현을 하고 밝게 웃으며 하는 수어 우리는 반짝반짝 박수로 답한다 축사나 결의문이나 농아인에 대한 차별을 이야기 한다 농아는 조금 불편하지만 장애는 아니란것이 나의 생각 누구나 수어를 조금씩 익혀 농인들과 기본적인 소통이 되었으면 하는 나의 생각 편견이라 생각하는 자체가 편견 편견이 편견이다

거창 창포원

우리나라에서 제일 거창한곳 경남 거창... ic에서 5분거리에 접근성도 좋은 경남 지방정원 1호 아직은 미완성의 정원인 창포원 황강의 수변에 조성된 넓은 주차장과 곳곳 쉴수있는 데크 철 따라 피우는 아름다운 꽃들.. 데크가 무슨 자기들의 전유물인 듯 곳곳 정자위 가방이나 옷가지 몇개 두고 사람없는 알박기... 창포꽃이 흰색, 노란색,보라색등 다양하게 있다는것도 처음 알았다 온갖 꽃들이 아름다운 모습을 서로 잘 보이려 고개를 내밀고 성질 급한 해바라기 몇 송이 수줍은 듯 고개를 숙이고 살포시 웃는다 또랑 양 옆으로는 주먹만한 수국 꽃망울이 줄지어 서서 다음에 또 오라는 유혹을 한다 가을을 향한 국화는 곳곳 뿌리를 박고 사람모양이나 여러 동물 형상으로 또는 하트를 만들고 글자속으로 국화는 키를 키워간다 언제..

새경산 새마을금고 창립30주년 기념식

코로나로 인하여 우리 금고 창립기념행사가 멈추었다가 올해 4년만에 행사를 하였다 코로나 오기전 2019년에는 경로 회원들을 모시고 경산역에서 기차여행을 다녀 왔다 할부지 할무이께서 바깥 나들이 하기가 쉽지 않는데 금고가 자기 자식들을 대신하여 세상 구경 시켜주니 우리 금고라며 많이 좋아하시고 또 내년을 기다리는 마음이 간절해 더 자주 갈수 없느냐라고 하시는 분도 계셨다 기차 4량에 경로회원과 우수 회원 620여 명이 나누어 타고 기적소리 울리며 수원으로 떠나갔다 목적지는 수원역에서 하차 관광 버스 16대에 환승하여 용인 민속촌에 도착 관람 후 다시 버스를 타고 수원역으로 와서 기차에 타고 경산으로 되 돌아오는 큰 행사였는데 금고에서 1년에 한 번 하는 제일 큰 행사 였었다 인원이 많다보니까 인솔자도 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