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나의 일기

친구 농막에서...

빈손 허명 2023. 6. 15. 10:54

늙을수록 친구라 했던가

경제 활동에서

은퇴한 친구들

하나 둘 작은 텃밭 마련하여

놀이터를 만든다

누군가는 친구도 필요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은퇴한 시간은 

친구들과 시간을 같이 한다

이것도 앞으로

10년을 할수 있으려나

15년을 할수 있으려나

15년이면 80인데...

빛의 속도....80.....

그래 친구들아 80까지는 팔팔하게 살아보자

이 농막에서 지금 모습 그대로 살아보자

여기 이 농막은 산 중턱에 자리 잡아

발 아래 인간세계가 보이고

온갖 야채들은 싱거러움을 자랑하며 농부의 사랑을 받고

사과는 제법 몸집을 키웠다

밤나무는 하얗게 꽃을 피워 

약간은 이상한 향기를 흩 뿌리고

닭장의 닭들은 멀뚱 멀뚱 나를 쳐다 본다

농막의 친구는 

자기가 키운 닭 2마리 친구들을 위하여 기꺼이 내 놓고

옻을 우려내어 약닭을 만들어

거나하게 차린 한 상

12시 이지만 술술 넘어가는 맛있는 참

참 맛에 취하고

우정에 취하니

여기가 무릉도원인가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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