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속에 살면서도 세상을 모르다니, 살아 있다는 것은 살아간다는 것이다. 그런데, 일 년도 아니고, 십 년도 아니고, 몇십 년을 살면서도 알 수 없는 것이 삶이라는 것이다. 나는 잘살고 있는가? 아닌가? 무엇 때문에 사는가? 하고 내가 나에게 묻고 또 물어도 알 수가 없는 삶, 나만 그런가? 아니다. 누구나 그런 의문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삶이다. 자연 속에서 살아가면서도 자연을 모르고 세상 속에 살면서도 세상을 모르며, 사람 속에서 살면서도 사람을 모르는 것이 사람이다. “자연 속에는 우리가 접근할 수 있는 것과 접근 할 수 없는 것이 있다. 이 둘을 구별하고 깊이 생각하며 존중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한쪽의 영역이 어디서 끝나고 다른 영역이 어디서 시작되는지 아는 것은 늘 어려운 일이지만, 모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