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바우

너도 그러하느냐

빈손 허명 2022. 7. 7. 06:51

 

노을이 진다

온통 세상을 물들이고

마지막 남겨진 것까지

다 태우고 떠남이다

너도 그러했는지

지나온 세월 수많은 기억들은

하나하나 그리움이 되어 쌓이고

애써 다독인다 한들 

다시 달려가 품을 수도 없다

비우고 버림은 

숙명처럼 재촉하고 있는 시간의 흔적일 뿐

가벼이 날아가려 함이

왜 그리 어렵더냐

붉은 노을 지는 강가에 서서

나 노을빛에 물들어 떠나고 싶다

너도 그러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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