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나의 일기

다섯 남매

빈손 허명 2023. 7. 13. 09:51

우리 육남매 내 바로 위 누님이 먼저 먼길 가고 

1번부터 6번까지

비교적 원만하게 살고 있다

나 어렸을때 아버지 사업 부도로 인한

우리집안의 경제력은 바닥을 쳐

1번 큰누님을 제외한 남매들 모두 살기 바쁜 세월을 살아갔다

그러다 2번 누님 개인 사업 식당이 잘되어 

그나마 우리 남매가 조금씩 조금씩 허리가 펴지고

막내도 6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니

모두가 잘 살진 못해도 이렇게라도 살아가는것에 감사를 드린다

주위의 다른 형제들보다는 

우리 형제들의 우애가 깊다는것을 느낀다

없이 살아가는데 정이라도 있어야 하리라 

가끔은 이렇게 만나 얼굴도 보고 

서로 덕담도 나누고

소주도 나누는 즐거움을 맛보고 있다

엄마같은 큰 누님이 파킨슨병과 허리 디스크 수술 3번하여 그 후유증으로 

꼬부랑 할매가 된것이 마음 아프다

희수인 큰 누님의 나이로 봐서 더 안타까운 마음이다

8학년 4반인 큰 자형은 아직은 청춘을 자랑 하신다

음식 특히 고기류를 좋아하시고 회를 좋아 하시는 아버지 같은 큰 자형

아직까지 소주 3병은 거뜬 하시다

이해심 깊은 둘째 누님은 7학년1반이지만 아직 춤을 추러 간다

사찰 행사에 살풀이 춤 공연장에서 태평가를 추면서 젊음을 유지하고

7학년 7반 희수인 자형은 혼자 즐겁다

술 잘마시고 노래 잘하시는 자형은 우리말로 한량이라 한다

그리고 내 아래 여동생은 빈틈없는 살림꾼이다

재매는 현대 자동차 정년 퇴임 후 연금 받으며 텃밭 하나 마련하여 놀이터 삼아

매일 매일 자연속에 살고 있다

그리고 막내는 부부가 통닭집을 하며 사랑을 만들어 가고

손재주가 좋아 못하는게 없는 약방의 감초이다

오늘도 막내 집에서 본격 여름 오기전 식사를 하며 정 하나 만들어 쌓는다

더 얼마나 이런 자리를 할까

꼬부랑 할매를 바라보는 우리 형제들은 안타깝다

먼데 아부지 메세지가 왔다

"바라보고

말을 하고

웃어 줄수 있다면

행복..."

그래 꼬부랑이라도 바라보고 말을 하고 웃어 주는 누님을 보며 행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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