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나의 일기

러브 가사처럼

빈손 허명 2023. 7. 6. 11:10

묻고 싶어 너를 만나게 되면

나를 떠난 후 정말 괜찮은지

또 다른 누굴 만나 날 잊고 사는지

혹시 나와 같은지

그 누군가가 너를 물을 때마다

이젠 날 떠나 행복할 거라 해

나 또한 알고 싶어 너무 힘들어

너를 잊을 수 없어

사랑해 사랑해

너의.사랑이 너무 필요해

기억해 날 잊지 마

너를 너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너의.사랑이 너무 필요해

기억해 날 잊지 마

너를 너무 사랑해

너 하나만을 사랑한 죄밖에 없어

사랑 때문에 모든 걸 포기했어

이제 단 하나 나의 바람이 있다면

행복하게 살아줘

 

떠나간 사랑을 생각하는 간절한 마음과 어떻게 사는건지 걱정하고 앞으로 행복을 빌어주는 바보같은 사랑을 표현한 노래 가사 같다

이미 내곁을 떠났는데 남의 여자가 되었는지 날 잊었는지 행복한지 그런게 왜 궁금할까

어느 스님이 눈보라 오는 산길에서 남루한 노인을 만나 얼어죽으려나 걱정이되어 윗옷을 벗어 주고 고맙다는 인사를 하지 않는 노인에게 그래도 고맙다는 인사라도 해야 하지 않소 했다가 그 노인이 줬으면 그만이지 안사 받으려 하느냐라는 핀잔을 받고는 무릎을 치며 그렇지 줬으면 그만이지 내 손을 떠났으면 내 것이 아닌걸... 이라 깨우침을 받았다고 하듯이 떠나간 사랑은 이미 내 사랑이 아닌데...

 

소파에 앉아 뜨개질하는 아내를 보면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고 세면장에서 샤워를하고 거울속의 나의 모습 하얗게 내린 서리를 보며 비껴갈수 없는 자연의 섭리를 본다
세월의 무심함에 우탁의 탄로가가 생각이난다
"한 손에 막대를 잡고, 다른 한 손에는 가시를 쥐고,   늙는 길을 가시덩굴로 막고, 오는 백발은 막대로 막아내려 했더니,   백발이 제가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는구나"

어느새 훌쩍 가버린 세월 인생의 늙음을 안타까워하여 읊은 것이다.

늙음을 가져오는 자연의 질서에 맞서보려는 안간힘과 죄책감이 인간미를 더해주고 있듯이 지금 어느새 노을속에서 나를 발견하듯 우탁선생의 심경을 헤아려 본다

사랑하며 살 날이 얼마일까 경제력으로 풍족하지 않지만 그래도  우리는 그리 후회 할 세월은 지나오지 않은 듯 하고 단지 안타까운 건 어느새 후다닥 지나가 버린 세월이 아쉽다

러브 가사처럼 사랑을 구걸도 말고 애틋해 하지도말고 가버린 사랑 가버린 세월처럼 모두 잊어버리자

이미 지난세월 이지 않는가

지금과 내일에 사랑하자

이미 지금길로 먼저 온 백발이지만 마음만은 청춘 청춘을 사랑하자

묵묵히 그림자 같은 아내와 함께 이시간을 사랑하며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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