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도가고
봄도 간다
산이 푸르르고
새가 지저귄다
마음에 봄이 진다
노을빛 세월
안타까운 세월이 소리없이 사라진다
사람이 산다는 게
참말로 시시하다
마음이 헛헛하여 깊은 숨을 몰아쉰다
봄이가면 여름이 올테고
또 가을이 오고 겨울이 오듯
내가 저물면 또 누군가가
이 세월을 살아갈 것이다
가끔은 아플때도 있고
어쩌면 웃고 행복한 시간이 어울려간다
이 세월을 멈추게 할 수가 없다
흐르는대로 흘러가게 함이 원칙이다
내가가면 또 너도오겠지
서러워 말자
이 봄처럼 웃으며 가자
산천이 프르게 변하듯 푸르르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