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바우

꽃잎지는 밤

빈손 허명 2023. 4. 8. 07:06

**  꽃잎지는 밤** 
 
바람이 없이도 꽃잎이 지고
흩날리는 순간
하늘을 바라본다 
 
새 잎이 웃으며 피어나
새들의 노래에 춤춘다
향기 잃은 꽃이려니 하지 마라 
 
나도 한때 화려함 의 극치
홀로 피어있어도 외롭지 않았다
코 끝 간지르는  향기 
 
꽃잎은 바람에 날렸어도
잉태한 열매가 다시 생명을 채우고 
더 크고 깊은 사랑을 키운다 

 

**  아침에  ** 
 
어제 여행후 귀가..
너무 고단했다
약속을 한 것 조차 취소를 할 정도였으니 어떤 고단함이 있는 지 이해할 것이다
시간은 흐르고 또
만남도 어떤 시간을 지나 만나게될 것이지만
그동안 마음을 잘 다독이고 있어야 할 것이다
좀 지나친  액션  을 바라보게 한 나의 잘 못이 크다
오로지 나에게 올인하는 내 아내의 마음을 이해하려 노력한다
서울아들과 함께 있는 시간에 많은 이야기를 했다
잠시 숨을 고르고 하늘한번 바라보자..
끊임없이 터져 오르는 것을 잠시 다독이고 차분하게 흘러가는

세상을 바라보자 며 늙은 아버지를 다독였다
이런 세월은  아픈 세월이다
아프지 않은 세월은 도 덤덤한 세월이였으리라
나의 세월은 활력이 ..엔너지가..엔돌핀이.. 가득했었다
늙은 세월에 마지막 에너지처럼..
오늘은 집에서 아내랑 뒤룩뒤룩  쉬며 티비나 보련다
다가온 세월은 그 세월의 마음에 맞기고 지금은 고단한 몸을 쉬게할것이다 

 

** 꽃도 시들더라 **

 

꽃도 시들더라
빛나던 꽃잎도
윤기가 흐르던 잎도
향기 가득한 그윽한 향기도
모두다 사라지더라
바람이 불면 흔들리고
꽃잎이 흩어지더라
바닥을 가득 덮은 꽃잎
바람에 날리고
발에 밟히더라
뜨겁던 태양도
어느덧 석양으로 변하고
우리 인생도 
눈빛 흐려진 세월이 
눈물처럼 가득하더라
꽃이 시들고
인생이 늙음이
모두다 하나 더 라

 


**사랑 한 죄  **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면
화사한 꽃들이 웃고
저녁 창문을 닫으면 
꽃들이 슬프다
그냥 좋아서 웃었고
만나면 즐겁고 행복해서
마음을 열고 가득 채웠다
사랑이란 것이 변덕쟁이인가
웃다 울리고
울다 웃기는 것
아무리 뭐라 해도

사랑한 죄 밖에 없다
생각만 해도 좋은 걸 
어쩌라고
꽃이 지며 슬플까?
아님
행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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