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살다보니
꽃이 필대도 있고
꽃이 질때도 있더라
어느덧
노을빛 인생
뒤 돌아보면
아득하고
바라보면 눈앞
작은 향기 하나 남겨두고
가고싶은
인생
사랑/구흥서
탈탈탈 털어
다 주고싶은것
파고 파고 또 파내어
모두 주고싶은 것
다만
저 높은 것보다 더 높은
짧은 탄식을 위한
몸부림
그 짧은 순간을 지나
채곡채곡 쌓아 가는
바다같은 정
하늘 보다 더 넓은
마음이불을 펼치고
바라만 보아도 행복한
이 찬란한 아침 같은
귀한 것
허명/구흥서
살다보니 알겠다
무한의 긍정이 어디서 솟구쳐 오르는 지를
살다보니 알겠다
추구하는 삶의 끝에 그려진 것들을
아들하나 딸하나 키워놓고
짝을 만들어놓고 " 네것이니 네맘대로 해라" 하던
무한 긍정이 어디서 샘솟고 있는 지를
타고난 그 무한의 배려와 끊임없이 파고드는 저력
잠시 눈을 감아도 보여지는 그 시간속에 의미를
저 먼곳에 늙은인연 하나 만들어 놓고
무언가를 건네지 못하면 안달이 나는 착한 심성
착한 반려가 늘 웃으며 다가와 살갑게 보듬는 것 조차
행복의 절정이라 은근히 미소지워주는 듬직이
무한의 그 길위에서서 언제라도 달려갈 그곳을 점찍어두고
온마음으로 가슴에 담아 보내는 깊은 배려심
살다보니 알겠다
무한긍정 무한 사랑
넉넉한 그 너그러움의 샘이 바로 자신의 의지라는 것
무한 긍정의 힘으로
무한 행복 채우길 간절한 기원 으로 건네는 한여름밤에 기도
허명 으로 향하는 오롯한 마음
그 넉넉한 미소 한오백년 이어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