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바우

바람 부는 날

빈손 허명 2023. 4. 3. 10:45

**  바람 부는 날** 
 
바람 이 다 싣고 지나간다 던 그 모든 것들이
꽃잎만 떨구고 간다
어느 한순간  짧은 기억이
바늘 끝 처럼 계속 페부 를 후비고
가끔 씩  잊혀지지 않을 만큼의 통증이 다가온다
떨어진 꽃잎은 밟히면 그만 이지만
후벼 파는 저 모진 아픔이 슬프다
쏘아버린 화살처럼 지나가 버렸으면 좋을 것을
지워지지 않는 모질고 진한 그 흔적이 깊다
비가 오면 씻겨 지나 갈 것이라는 기대와
파란 하늘이 다시 눈부신 태양빛을 보여 주려나
아득히  피곤한 마음이 어둡다
바람이 불어 꽃잎은 떨어져도
변함없이 피어나는 꽃들의 시샘처럼
노을 진 인생은 숨 쉴 곳이 없구나

 

 

**  꽃잎 질때 즈음 ** 
 
하얀 융단이 바람에 날려와 깔린다
사월의 하늘이 꽃잎에 가려지지 않을 가  조금 걱정이다
지천 인 꽃은 열흘을 넘기지 못하고 바람에 날린다
바람에 쓸려 화려한 영화를 버린 꽃잎이다
인생도 꽃잎 같더라
부귀도 영화도 바람 속에 실려 사라지고
짓 누르는 세월의 무게에 어깨가 무겁다
되 돌아 가려 해도 마음만 바쁠 뿐 세상이 외면하는 현실
매 년 꽃잎은 피어나고
바람에 날려 밟혀도 무심히 지나는 인심
"아 너도 가고 또 나도 가야지 " 라 는 노래 가사처럼
꽃잎 떨어지는 것을 보며 아름답다 탄성을 지른다
피고 지고 또 피고지는 꽃을 바라보며
한번 뿐인 우리 의 인생이 닮지 못함을 탄 한다
그래서 사람은 사랑과 그리움과 슬픔과 같은 
오욕 칠정 의 감성을 가지고 태어 나는가 보다
한번 뿐인 인생 다시 돌아온다 하여도 알 수 없는 것
살아있는 동안 더 많이 사랑하고 보듬고 가자
꽃잎 질 즈음 4월은 이미 시작되고 환희의 오월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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