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 이 깊어 갈 때 쯤
나무 잎 들은 이별을 준비한다
이미 한 잎 두 잎 돌아선 잎도 있다
이별
어쩌면 이미 준비된 것이다
순환되는 자연의 이치
우리도 그 하나의 자연에 일부이다
언젠가 는 이별 해야 할 숙명
한 방울 한 방울로 바위를 뚫듯
지나온 세월 속 에 길고 긴 사랑도
언젠가 는 잊혀지고 돌아서야 할 그날의
기다림은 슬픔이다
비를 기다리는 사람도
비가 그침을 기다리는 사람도
언젠가 그것조차 별것 아님을 알게 될 때
이별 그 자체 가 아무런 의미가 없음이다
이별은 가끔 그리워 질 때도 있지만
수많은 이별과 만남이 스치고 지나가는 것임에
7월이 지나가는 오늘과 같으리라
다 지나갈 것이다
이 세상 모든 이별을 다 품고
강물처럼 흘러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