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바우

오늘밤은

빈손 허명 2023. 7. 5. 20:04

 

**  마음이 흐르는 곳 ** 
 
저기 꽃이 비에 젖고 있다
활짝  웃으며 반기던 이쁜 꽃 
풀잎에 맺힌 이슬이 영롱하다
마음이 흐르는 곳은
풀잎에 고인 이슬보다
꽃 잎에 맺힌 이슬이다
너는 그곳에서
너의 마음이 가는 곳에 멈추고
나는 너에게 로 흐르는 내 마음을 
멈추지 못한다
잊혀질 만 하면 다시 다가오는 
저 아픈 기억들 속에서
오로지 하나로만 흐르는 것
아무리 막아내려 해도 거침없이 넘실거리는
이 물줄기 같은 마음
가두려 하면 넘치는 이 지독한 집착 

**  흐린 날 의 기억  ** 
 
흐린  그리움 속에 간절했던 것은
이미 바람 속 에 사라져 버렸다
바람은 불고 지나간 것들을 날려 버린다
지나간 것은 다시 돌아 올 수 있을 가?
아쉽고 무언가 채워지지 않았던 것들
하나 쯤 남기고 싶었던 진한 기억 조차 
다  싣고 흘러간  지나간 바람이 미워진다
흐린 날 한동안 모든 것들을 채우려
몸부림 쳐 보았지만 안타까움만 기억되고
지우개로 지워질까 소중했던 추억들도
언젠가 는 지워질 것임으로
하나하나 빗방울을 떨어트리며 
어느 작은 한 곳 부터 스쳐 지나면 사라질 
그 소중했던 기억 을  바람결에 날려버린다
흐린 기억 속에 사라질 것 이라 해도
어느덧 속속들이 박혀 버린  깊은 각인
숙명처럼 안고 가야 할 이 서러운 사랑 
 

**  오늘 밤은  ** 
 
한낮 뜨겁던 태양도 산 넘어로 가고
어둠만 깊어간다
하염 없이 흘러가는 시간의 족적
잠시 잊고 보면 저만치 흘러간다
무엇으로 가슴을 채우는가 물어본다
오늘 밤 사는 이유가 무엇인가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문득 별것 아닌 것을 
바람같은 세월그 뒷편에 홀로 존재한다
다시 한점 가슴속에 담아둔 것 꺼내들고
아무리 흔들어 보아도 보이질 않아
꿈길에서나 만날수 있으려나
아무리 그리워해도 손 닿을수 없는 이밤
이름을 불러보아도 돌아보지 않는
오늘밤의 간절한 그리움의 슬픔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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