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바우

오월 이 여 안녕

빈손 허명 2023. 6. 1. 09:39

** 오월 이 여  안녕 ** 
 
여왕이라는 계절의 왕관을 쓰고
가슴을 설레게 했던 오월
꽃이 지고 가득한 열매가 익어간다
사랑이 익어가듯 
입술 빨간 그녀의 입술을 닮은 앵두
초록 매실  점박 이 물개의 무늬처럼 매달고
오월을 보낸다
목 마른 대지에 흠뻑 내린 비가 그대의 사랑처럼 가득 할 때
흠뻑 젖은 오월의 녹음이 눈부시다
알알이 익어가는 오월의 가득한 정
너는 내가슴에  너를 심어주고
나는 내 가슴에 너를 보듬듯 진한 오월의 사랑
찬란한 봄 뒤로 온 오월이여
어느 세 이렇듯 빠른 세월 이 안타까워
오늘 저 파란 하늘 아래
두팔 벌려 세월을 안고 배려하며 살으리라
오월 이 여 안녕
이 세월의 끝에선 노을 빛 인생의 눈물겨운 이별
더 가득한 만남의 계절로 눈물겹게 안으리라 

 

**사랑  이란 이름** 
 
사랑
가끔은 목숨걸듯  달려들기도 하다
온세상을 다 잃은 듯 울기도 하다
아주 작게 안개에 젖기도 하고
바람결 옷깃에 날리기도 하다가
10년 20년 세월이라는 그림자에 지워지고
어떤때는 웬수처럼 이를 악물고 눈을 부라리고
목소리가 하늘에 닫기도 하다
그이름이 쌓은 세월속에 뿌려진 정이란 것
다독이고 눌러 참으며 살다보면
뭉개지고 무뎌지고
어느덧 사랑인지  정인지 도 모르게 변한 
낮선 이름 으로 곁에 맴돌다 파고든 생명
너는 어느덧 내가 되었고
나는 어느덧 네가되어있어
너인지 나인지도 모를 세월의 끝에서
정인지 사랑인지 가림도 무뎌지는
시간속에서 웃는 주름가득한 얼굴이
언제나 물어보지 않아도 다 아는 
우리라는 이름의 노을빛 이 된 것
사랑...그냥 다 그렇다고 믿으려 하는 
이 심사..

**  언제나 큰 산엔,,** 
 
언제나 큰 산엔 큰 나무가 있었지
깊고 깊은 산엔 수많은 생명이 살고
수많은 사랑이 숨어 피었고
하늘이 내려다 보아도 보이지 않고
땅이 올려보아도 숨을 만 했지
샘물은 언제나 솟구 쳐 산을 적시고
흘러 흘러 작은 내를 만들었지
흐르고 흘러 강물이 되고
많은 생명을 품고 흘렀지
사랑이 가득한 큰 바다는  언제나
넘치는 그리움으로 몸살을 앓다
가끔은 포효하듯 파도를 몰아치고
부딧 혀 푸른 멍이들어 바다는 파랗게
언제나 간직한 간절함을 하늘로 올려
눈물 같은 비를 내리고
다시 큰 산에 스며들었지
언제나 큰 산엔 큰 나무가 있고
큰 사랑 큰 그리움 큰 설레임 이
안개처럼 큰 산을 가리다가
한점바람에 울부짖듯 울고
아주 멀고 먼 그리움에게 소리치더라
야...호...라 던 가
풍경 소리가 온 산을 감아 돌아
산사 추녀 끝에 머물더라 

'**심신수양** > 바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민들레 꽃씨  (0) 2023.06.17
밤이 깊어간다  (0) 2023.06.05
어제의 일과  (0) 2023.05.29
새는 왜 혼자 날아가나  (0) 2023.05.28
마음은 바다  (0) 2023.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