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나의 일기

이런 친구

빈손 허명 2023. 5. 15. 20:48

내 인생의 두번째 맨토 이신 분

지금도 배움에 매말라 하시는분... 지금 전자 오르겐 입문하신지 1년이 조금 지나신 이분!!

내가 12년전 인생의 큰 좌절이라는 맛을 보고 절치 부심 하고 있을때 옆에서 용기를 주신분!!

두분이 소띠 갑장이라 엄청 서로를 위하는 87 청춘 우정을 나누고 계시는데 내가 년초 이리저리 정신 없이 바쁜 관계로 두분이 함께 하는 자리를 만들지 못하다가 오늘에야 자리를 만들었다.

87 한 분은 머리를 다듬고 한 분은 친구에게 머리를 맡기고 편안한 모습으로 거울을 보며 기다린다.

잠시 후 87 청춘 이발소에서 이발을 마치고 단술이란 식당에 두분을 모시고 약주 한잔을 대접한다.

 

87의 두 친구 

나이가 들어감에 정이 더 그리워진다.

70이 넘어가면서 친구들이 하나 둘 먼길 떠나고

80이 되면서 주위에 친구들도 손가락으로 헤아린다고 하며

"많이 젊어 보입니다"라는 말에 "젊어 보이면 머하노 다 늙어 뿌렸는데..."라고 하는 노을 청춘!

어느새 이렇게나?

회고할 시간이다

"한편으론 요단강 못 건넌 자신을 뒤 돌아보고 앞으로는 또 어떤 세월의 무게를 느낄까"라는 생각을 하실 연세이시다.

그래서 그런지 두분은 만나시면 무척이나 서로를 위하고 애틋한 눈길을 주시며 술잔을 부딪친다.

죽마고우, 막역지우, 지란지교, 관포지교, 금란지교, 도원결의등 친구에 대한 많은 사자 성어가 있지만 

이런것보다 오래 오래 옆에서 서로 위로하고 한잔 술 나누는 이런친구가 어떤 친구보다 좋은 친구가 아닐까?

가끔 만나도 보면 웃음이 나는 90을 바라보는 노익장 두분...

아직 배움에 목말라 하시고 이뿌게 머리를 다듬는 이 두분의 모습을 언제 까지나 

언제까지나 보았으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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