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나의 일기

오늘도 예식장을 다녀오면서

빈손 허명 2023. 2. 19. 14:54

오늘도 친구의 딸 결혼식에 다녀오면서

 

대구 수성호텔 웨딩홀에서

친구 딸 결혼식이 있었다

예식장의 주인공인 신랑신부는 모두 선남 선녀다

모두 이쁘고 멋진 남자다

오늘 신부 아부지는 농협에서 정년 퇴직한 말 없는 과묵한 친구인데 딸 손을 잡고 입장을 하는데 눈물이 비 오듯 흐른다 

딸이 아빠.. 아빠라며 달래며 들어가는 것을 보며 친구들도 덩달아 눈 시울을 훔친다

사위에게 딸을 보내고 한참을 그렇게 서서 눈물을 훔치는데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 뭉클하게 만들었다

나의 딸은 자기가 울음이 터지면 식장이 눈물 바다가 된다며 신랑신부 동시 입장을 원하여 그렇게 하라고하여 예식장에서 딸의 손을 잡고 들어가지 않아 나의 감정은 유추하기 쉽지 않지만 아마 나는 웃으며 들어가 사위에게 인계 하였을 듯하다

즐거운 날 행복을 찾아 떠나는 딸의 행복을 기쁘게 보내 주었을 것이다

당시에 같이 행진은 하지 않았지만 예식내내 웃으며 덕담도하고 축하해 준 기억이다

이제 우리 친구들의 자식들도 하나 하나 부모곁을 떠나 자기들 둘만의 성을 쌓고 행복의 탑을 만들고 살아 갈 것이다

우리는 자식들이 살아가는 걸 지켜보며 박수를 치며 잘 살기를 뒤에서 흐뭇하게 바라보며 

자식들에게 의지하지 않고 우리들 힘으로 우리의 노을을 가꾸어 가며 언제까지 일지는 모르지만 

여기 이 자리에서 아내와 또 다른 사랑을 만들며 다가오는 인연과

지금까지의 소중한 인연을 가꾸고 기다리며 살아갈 것이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라는 말을 가슴속에 담고...  그리운 목소리 행복한 소리를 기다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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