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까지 매월 만나 맛난 것도 먹고 부부간 사는 맛을 느끼는 동네 친구들이 올해부터 짝수 달 만나는 것으로 두달에 한번 만나 정을 나눈다
올해 첫 만남인 오늘은 홍가리비와 조개를 구입해와서 쪄서 입안 가득 바다의 향을 느끼며 서로의 살아 있음을 확인 하였다
작년 12월 만나고 두 달만에 만나는 데도 두 친구 부부 네명이 불참을 하였다
두달에 만남이라 처음 회의 일시를 알렸을 때 제사라 이야기 하였으면 날자를 바꾸어도 되는데 성의 없이 있다가 시간이 되어도 소식이 없어 확인 전화를 하니 한 친구는 제사 다른 한 친구는 아직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안동역에서 라는 노래 가사
눈이 내리는 날 만나기로 약속을한 것을 지키려 무릎까지 눈이 쌓일때 까지 기다렸는데 오는 건지 못 오는건지 알수 없다며 한탄하는 노래처럼 기다림은 언제나 안타깝다
그러나 굳은 약속 꼭 지켜질 것이라는 약속은 그렇게 눈이 무릎까지 쌓일때 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오는지 못 오는지 조차도 의문을 품을 필요는 없다
꼭 오는 약속을 지킬것이라는 믿음과 신뢰는 서로의 인격과 결부되고 약속을 함에 지킬수 없는 약속인지 지킬수 있는 약속인지를 스스로 터득해야 한다"라고 유명한 시인님이 하시던데
두달만에 만남의 약속 특히 동네 친구들의 절대적인 믿음이있는 친구일수록 미리 참석 여부를 알려주고 조금 늦으면 늦다고 알려주는 예의가 있어야 하는데...
안타깝기 그지없다
어찌 되었던 우리는 바다 향을 먹고 냉이 된장찌게의 봄을 맛 보았다
이제 겨울이 지나 가는 절기 대동강 물이 녹는다는 우수가 내일이다
오늘 봄을 만났으니 그리움 가득한 봄 뿐 아니라
나는 이곳에서 한결같은 마음으로 기다리면 오는 봄 처럼 모든것이 내 품으로 오리라
다음 4월에는 야외 소풍을 가자고 약속을 하였는데 안동역에서 처럼 올지 안올지 모르게 하지 않는 친구들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