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나의 일기

선거라는 것은

빈손 허명 2022. 12. 25. 10:19

4년 전 오늘 잃어버린 나의 생을 찾기 위하여 불확실성의 앞을 향해 한발한발 걸어가고 있었다.

모순 덩어리가 곳곳에 존재하는 이 사회에서 희생당하고 희생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한숨을 쉬며 어찌할 수 없는 벽 앞에 좌절하고 포기하며 살아가고 있다

당시 그 벽을 부수려 나름 열심히 하였고 거침없이 밀고 오는 파도처럼 저돌적으로 밀어 붙였고

운... 팔자라는것이 나를 도왔을 것이다. 

그렇게 이 자리에 온 것이 벌써 4년이다. 찰나처럼 빠른 시간을 느낀다

 

선거직은 표로 먹고산다
내가 취임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4년이 되었다. 참 빠르다
선거일을 1월 18일로 잡았다 
어느 선거나 다 다를 바 없다 선거엔 2등은 없다고.. 단 한표 차라도 지면 진 것이고 승자만 기억되는 것이 선거인 것이다
선거 등록 마감일이 12월 23일 오후 5시 정각
12일에 공고를 하고 23일 마감까지 13일 평상시엔 순간적으로 지나가던 시간들이 왜 이렇게 더디게 느껴지는지..
공고하자 마자 후배들이 문의 전화가 온다
이사나 감사하려면 어떻게 합니까?
응 임원 자격 요건이 이러이러한데 자세한 건 직원에게 물어봐라
최종적으로 이사 정원 7명에 10명 감사 2명에 3명이 움직인다
머리가 아프다 
선거를 하면 지금 정치권처럼 편이 갈라져 금고가 산으로 갈지 들로 갈지 모르는데 어떻게 하든 표 대결 없이 하여야 되는데.. 등록하기 전 서로 감정 상하지 않게 조율이 되면 제일 좋은데...
한 사람 한사람 만나 사정이야기를 설명을 한다
젊은 친구들은 아주 강경하다
"선거를 해서라도 하렵니다. 형님 좀 도와주세요"라고 하는데 무조건 경선이 될듯하다
그렇게 등록 시작하루 전 "그러면 경선되면 포기할게"라고  하는 후보가 2 사람..
두 사람만 더 양보하면 되는데..
그렇게 노심초사 후배 한 명이 또 고사를 하며 "다음에 좀 도와주세요"라고 한다. 이젠 한 명..
그렇게 후보 등록이 시작되고 이틀째 벌써 정수 내 등록을 하였다 마지막날 12시 마지만 1명이 통 큰 결단을 해주었다.

내가 큰 도움을 못주어 미안한 친구다. 양보를 해준 네 사람에 고마움과 감사를 드린다.
그렇게 5시 후보자 등록 마감을 하였다
다른 것은 잘도 이해하고 용서가 되는데 선거의 대립각은 쉽게 해소가 안되는걸 많이 보았다.

그것이 나로서는 제일 큰 걱정이며 부담이 된 것이었는데 진통은 있었지만 선거 없이 등록이 마감되었고
그 약 보름간  심리적으로 많은 압박이 있었다. 누군가는 "이사장 너에게 도전하는 것도 아닌데 뭐 하려고 그렇게 신경 쓰느냐 저거 끼리 싸워 떨어질 사람 떨어지고 붙을 사람 붙고 하면 되지"라고 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선거는 가능하면 하지 않는 것이 그 조직 발전에 더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신경 쓴 것이다

어제 모든 것이 결정이 나고 오늘은 홀가분하게 동해바다를 보러 친구부부와 강구로 갔다.

강구시장에서 점심을 먹고 강구 작은 포구에서 엄청난 에너지의 파도를 바라본다

집채만 한 파도 거침없이 달려드는 파도 

어제까지의 내 마음을 후련하게 씻어준다

파도에 파도를 타고 넘어오는 그 위로 행복이 은빛파도를 타고 오는 것이 보인다 

"행복을 사람 마음속에 감추어 놓았다"고한다

그것도 모르고 사람들은 행복을 평생 밖에서 찾고 있다.

"행복은 마음속에 있기 때문에 생각하기 나름이다" 소중한 오늘의 행복을 느낄 시간과 공간도 바로 지금 여기다

은빛파도를 타고 오는 저 행복을 두 팔 벌려 안는다

행복 가득 품에 안고 집으로 돌아온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마음속으로 되뇌이면서...

 

남해 소등섬 일출모습입니다. 떠오르는 태양의 기를 받아 모든분들이 건강하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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