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나의 일기

아내 생일

빈손 허명 2022. 12. 28. 22:18

 

나는 기념일에 둔하다

특히 내 자신의 생일과 결혼기념일에 그냥 지나간다

괜히 숙스럽기도하고 나이 한잔 더 먹는다는것이 의식되어 늙어가는듯도 하고 그냥 싫어서 집에서 미역국만 끓여 먹었다

이제 애들이 모두 출가를하니 애들이 같이 밥먹자하여 같이 저녁먹는것으로 정리하였다

오늘 아내생일이다

나는 새경산새마을금고 산악회에 참석하기때문에 아내생일은 혼자 보내야된다

미안한 마음에 지금껏 한번도 하지 않은 일을 하였다 어제 오후 꽃집에가서 꽃바구니를 주문하였다 난생 처음 이자 마지막으로...

아들에게 "아들 내일 엄마 꽃 보내지마라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하나 오늘 주문했다"라고 메세지를 보냈더니

"해가 서쪽에서 뜨겠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라고 답이 왔다

꽃바구니의 편지는

"사랑하는 당신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우리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아갑시다"

이렇게 하여 내일 오전 10시30분배달하라고 주문하고 왔으니 아마 아내가 감동 먹고 "이 양반 갈대가 다 되었나 안하던짓을..."라고 할것 같다

지난 두달동안 산악회에 함께 하지 못하였다 한번은 이사장들 선진지 견학일정이 있어 못 하였고 지난달은 국회 포럼참석때문에 가지 못하고 이번달은 미리 다른 약속을 잡지 않있다

거제도로 달려가고 있는데 단톡방에 아내의 메세지가 올라왔다 

꽃바구니 사진을 올리고

"아빠가 퀵으로 보내준 꽃

평생에 처음 있는일

반전+감동

ㅋㅋㅋㅋㅋㅋㅋ"이라는 문자가 왔다

나도 내가 많이 변한 모습에 내 스스로 놀란다

거제도 해금강과 소금강 트래킹을 간단히 즐기고 바람의 언덕에서 변하지 않는 우리 금수강산의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며 산악회 회원들은 추억을 남기기에 즐겁고 행복하다

오후 3시 금고 산악회 12월 마지막 산악회 송년의 밤을 겸해 라이브카페에서 대방어 10키로 두마리잡아 통영의 바닷가 군대 친구의 라이브카페에서 만찬을 즐긴다

노래는 사람의 기분을 최고조로 올리고 술은 처음보는 사람일지라도 오랜친구처럼 만들어주는 마술사다

회장인사를 하고 건배와 초대회장의 건배 그리고 신청자의 노래솜씨를 뽐낸다

못하는 나도 한곡조 당신이 최고야를 목청높여 뽑아보았다

이사장이라고 모두 나와 같이 흔들고 같이 즐거워해 주어 멋 떨어지게 무대를 휘어 잡았다 이게 사람사는거 이게 조직의 최소한의 놀이가 아닐까

그렇게 거제의 해금강과 소금강 그리고 바람의 언덕을 돌아 통영의 배짱이 라이브카페에서 즐겁다

1981년4월 내가 감포 어느 소초에서 경계근무설때 3개월 후임이 왔다 이름은 서재수 키도크고 멋진 친구다

내동기가 워낙 후배 군기를 잡는 터라 나는 가만 있어도 후임이 기합들어 하였다 그중 재수는 내가 좀 감사안고 동기들로부터 많이 보호를 하였다 그후 전역을하여도 진정 친구로 지금껏 정을 나누고 있다

이친구는 전역후 바로 창원 kbs방송국에서 섹스폰으로 근무하다가 퇴직을 하고 라이브 카페를 하며 섹스폰 학원을 하고 있다.  여기 라이브카페에서  우리 산악회에서 만 세번째 그리고 초등 친구들도 한번 왔었고 올때마다 최고의 분위기 속에서 즐기다 올라간다 오늘도 산악회원들의 표정을 보니 나도 기쁘고 행복하다

산악회도 올해 마지막행사를 뒤로하고 집으로 와서 아들과 아내셋이서 아내의 생일 축하 시간을 가졌다

처음 받은 꽃이 얼마나 좋은지 바라보고 또 쳐다보며 행복해 한다

괜히 미안한 마음이 든다

뭐 그게 대수일까 속석이지 않고 남편 노릇 잘하면 되지... 행복하게 잘살아 갑시다

가끔 꽃 사줄께....하하하

생일 축하 키스를 하며 하루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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