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와 의사조력 자살이라는 편안하게 죽을 권리가 두 가지 있다
우리나라는 이 두가지 모두 허용하지 않고 있지만
대부분 유럽 국가에서는 합법적으로 허용하고 있어 꼭 죽어야 하는 시점에서는 관대하다
어떻든 죽을 권리도 있는 것이라 많은 논란이 있고 또 갑을논박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어느것이 정답이라고 정의를 내릴수는 없다
각자 생각이 다르고 사고가 다르니까
그렇지만 안락사와 의사조력자살을 법적으로 허용하는 몇몇 나라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그 부분에서 매우 봉건적이다
유교라는 사상이 밑바탕에 깔려 있어서 인지 아직 그것에 대하여 논의하지도 않는 사회 분위기이다
나의 개인적인 생각은 안락사는 필요하다고 본다
환자가 병원에서 죽지도 살지도 못하게 연명만 이어가는 것을 볼때 누워있는 당사자는 얼마나 힘들까
또한 옆에서 지켜보는 가족들의 마음은 얼마나 아플까
오늘 후배 어머니 문상을 갔더니 엄마 죽 호스를 통하여 죽을 위에 바로 밀어 넣어 연명을 하여서
6년이 지난 어제 하늘나라로 떠나셨다고 한다
처음 연명치료 여부를 묻는 의사의 질문에 고민고민하다가 그래도 엄마를 그렇게 보내는것은 불효라는 생각에 죽 넣는 호스를 넣었는데 6년 동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누워서 눈만 껌벅껌벅 스스로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죽는 것도 마음대로 못 죽도록 강제로 약을 첨가한 죽을 넣고 고통 속에서 가는 시간도 모른 채 지낸 당신이나 지켜보는 자식들이나 모두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처음 1년은 그래도 숨쉬는 엄마를 보며 웃고 이것이 효도라 생각하고 바라보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누워있는 당신이나 가족이나 같은 고통 속에 하루하루 지냈다는 것이다.
이젠 어느누구도 연명 치료에 대한 고민을 한다면 강력하게 말리고 싶다고 한다
사실 우리나라의 민족성이 정 정이란 것이 있어 우리를 지금까지 이렇게 정답게 살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것을 악용하여 가망이 없는 환자도 산소 호흡기와 음식 호스를 넣어라고 유도를 하여 사람을 고통 속으로 몰고 가는 비 인간적인 의사들이 간혹 있다
나의 지인 중 노인병원이나 요양원쪽에서 수십 년간 종사한 누님이 한분 계신다
2020년 1월 그놈의 코로나라는 괴물이 우리 앞에 나타나 자유가 박탈당하고 병원 출입까지 통제가 된지 약 1년 6개월 되던 때 그 누님이 어렵게 나의 사무실에 오셔서 이런 말을 한다
요즘 신규 환자가 아예 없어진지 오래고 코로나로 먼길 가시는 분들이 많아 병실이 남아돈다
의사들이 신경이 매우 날카롭다
전체 의사들이 그렇진 않지만 몇몇 의사들이 환자가 한명 임종을 하면 간호사를 혼을 낸단다
왜 살리지 못하였느냐고...
"죽으려 하면 평상시 먹이는 약의 두배를 먹이면 또 살아나서 눈만 껌벅이는데 우리나라 약 참 좋더라"라고 하신다
인술이 아닌 흡혈귀란 생각이 드는것이 잘못된 생각일까??
10여년전 내 아버지 병원에서 사경을 헤메일때 절대로 연명치료 하지 말라고 하던 누님의 말도 생각난다
내 아버진 객지에 계시다 폐가 다 망가져서 장남인 나에게 오신지 3일만에 먼 길을 내 어무이 곁으로 가셨다
근본적으로 우리 모두 행복할 권리가 있지만 모두가 행복하지는 않듯이 사람이 자기 수명대로 죽도록 연명치료는 하지 안 있으면.. 현대판 고래장에 수많은 할부지 할무이들이 고통 없이 갈 수 있었으면 한다
이 아름다운 세상에서 아름답게 살다가 영원의 세계 저 하늘의 별로 떠날때 아름다운 지구 별에서 잘 살았노라고 소풍을 끝내는 아름다운 삶만 있길 바래본다
그리고 이 시점에서 우리나라도 진지하게 안락사와 의사조력자살에 대하여 폭넓게 논의할 시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시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