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나의 일기

홍성의 속살을 만나다(남당항과 어사노을공원)

빈손 허명 2022. 10. 10. 21:59

들판엔 황금 물결 출렁이며 온 산에는 나뭇잎들이 예쁜 단풍을 그리려고 준비를 하는 좋은 계절에 오늘은 홍성의 남당항을 찾았다

대하의 고장답게 남당항은 대하 축제를 한달 이상 하고 있다

항구 가득한 점포들이 줄지어 서서 대하와 전어 그리고 각종 물고기를 준비하여 사람들을 기다린다

이 넓은 항구 광장에는 인산인해를 이루고 축제장에는 역시 빠지지 않는 각설이가 요란하다

각설이 앞에서는 흥이 오른 아저씨 아주머니들이 큰 엉덩이를 뒤뚱뒤뚱 흔들며 손가락은 하늘을 찌른다

어느 축제 장이나 다름없는 모습이다

 

10월은 축제의 달인듯하다 

옆에서 아내가 10월의 축제를 검색하더니 팔십곳에서 축제를 한다고 한다 

내가 "여주 도자기 축제도 할건데"라고 하니 잠시후 여주는 기록이 없다고 하며 "그럼 기록에 없는 축제까지 하면 100군데는 되겠다. 이 작은 나라 전체가 축제 장이네"라며 웃는다

사실 축제장은 그 특성을 살려 무엇인가 관광객과 지역민들의 하나 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되는데 어느 축제든 뻔한 각설이에 먹자판 축제장이다

간혹 TV에 세계의 축제를 보면 관광객과 지역민들이 하나되어 거리 행진도 하고 어떤곳은 토마토를 어깨어 서로에게 던지고 많은 사람들이 토마토 통속에서 하나되는 행사처럼 축제다운 축제를 하는걸보고 우리나라 축제는 한심하다 할까?

그냥 관광객의 주머니만 노리는 치한들 같다는 생각이 나만의 생각일까?

 

생각보다 큰 남당항에 놀라고 수많은 점포에 가득한 대하에 놀란다

남당항 이곳에서 대하를 먹고 어사 노을공원에서 노을을 즐기려한 나의 계획대로 천안식당으로 들어 갔다

아내에게 식당을 선택하라 하였더니 충청도 사람이 어딘가 정감이 간다며 선택하였기 때문이다

사장인지 홀 담당 직원인지 친근감있게 싹싹하기 그지없다

아내의 선택에 박수를 보내며 대하 1kg을 주문하며 회로도 먹도록 몇마리는 생으로 달라 하였다

잠시후 팬안에는 소금위 대하가 푸드득 거리며 담겨 있고 불을 지피니 살려고 발버둥이다

회로 먹을것 은 하고 사장님을 불렀더니 잊고 모두 구이로 하였단다

5분도 되지 않은 시간에 그걸 잊어버리고... 사장님 미안하다며 덤으로 4마리를 더 가지고 와서 머리를 자르고 몸통만 내어줘 껍질을 까고 대하로 건배를 하고 칠성 소주로 건배를 한다

이좋은 안주로 이제우린(충청도소주이름)을 한잔 못해서 아쉽기 그지 없다

 

이제 남당항의 바다와 노을을 만나러 간다

남당항에서 어사노을 공원까지 약 2km 해변을 걷고 노을을 만나고 다시 해변을 걸을 참이다

먼저 남당항 노을공원을 만난다

고운 모래 사장을 아내와 추억을 남기며 "지금의 여유를 있게해 주어서 감사하다"는 아내의 말에 "그래요 우리가 늦복이 있는가봅니다. 앞으로 더 건강도 지키며 서로 위하고 함께 걸어 갑시다. 내일 어떨지 모르니 내일은 내일 생각하고 오늘 열심히 살아 갑시다"라고 하며 서로를 위로하며 걷다보니 어느새 어사노을 공원이다

큰 얼굴 형상이 있어 그 아래에서 함께 사진을 남기고 노을을 기다리며 다시 해변을 걸어 나온다

아주 붉게 타오르는 일몰을 기대하고 걷는데 아무래도 환상적인 노을은 보기 힘들 듯 하다

오후6시 4분에 일몰인데 먼바다로 해가 떨어질수록 구름이 가린다

아쉽지만 어쩔수 없는 "우리가 덕이 모자란 모양이네요" 하는 아내말 처럼 다음에 더 복을 쌓아 서해의 노을을 다시 감상하러 와야겠다.

 

 

축제장은 먹거리죠...ㅎㅎ

 

속동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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