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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는 아들에게

빈손 허명 2022. 10. 12. 07:57

여행가는 아들에게

 

여행을 떠나는 아들이 전화를 했다. 이발을 마치고 정리를 하는 시간 이였다.
"아부지 목소리 듣고 싶어서...잠시.."
초등생이나 중등 생 아들이 라 생각하면 오해다
그 지역 유지이고 이미 환갑을 넘긴 아들이다.
나는 문자를 보냈다
"잘 다녀 온 나"
"너무 많은 것을 갖으려 하지마라 너를 마음 가득 가지고 있다.."
"모두 힘들게 살고 있다. 여행도 조신하게 조용히 다니거라. 아부지 오지 랍 이다..' 
 
아들은 세종시에 있는 영평사 를 들려 부처님전에 먼저 인사를 드리고 간다며 사진을 보내왔다
추녀 끝 풍경소리가 들리는 듯해 기분이 좋았다. 하늘에서 빛이 내려와 동자상에 머무르는 것 같은 사진을 보며 영평사 에 부처님 가피 가 아들에게 내리나 보다  하고 생각했다 
 
10월은 가을이 가득한 달이다
지방 곳곳에서 축제를 열고있다
이지역에서도 연일 축제다. 우리나라사람들은 가을을 특히 더 좋아한다.
추석이 지나면 곡식들을 거두고 수확하는 행복이 있기에 그런 풍습이 몸에 익혀 진 듯도 하다
동네 잔치에도 초청가수가 와서 흥을 돋구어야 제 맛 을 내는 듯하니 각방송국에서 무슨 트롯 가수 선발 대회를 그렇게 많이 열고 있는지 웃음이 난다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가무를 좋아하는 민족은 또 없을 듯 도하다
여기저기 모두다 가수 뺨치게 노래를 잘 부른다.
아들은 겨우 "죽장에 삿갓 쓰고 방랑삼천리..." 라는 김 삿갓  노래 하나로 때운 다니 여행에 길들여진 몸이라 노래 같은 것을 부를 사이가 없는듯 도하여 이해한다
자신의 불로그의 제목을 "여행과 술,"  이라고 붙여 놓고 지금까지 의 살아온 내력을 적어 놓는 재미를 가지고 산다
"술은 술을 마신다 그리고 사람을 마신 단다.." 그렇게 말해도 택 도 없이 말을 잘 듣지 않는다. 
머리 다 큰 아들에게 무어라 더 말을 할 필요조차 없다.
제 아내가 좋다 하고 아무런 이유를 대지 않음에 공연히 잔소리만 해서 부자지간 에 틈이나 생기지 않을까 가끔은 노파심도 생긴다
가끔 신문에 술은 조금씩 이라도 매일 마시면 몸에 좋지 안다   는 기사를 적어 읽게 해도 무감각인 아들이다
그 대신 여행을 좋아하여 온 세상  다 돌고 돌아다니고 싶어한다
아내를 곁에 두고 차를 운전해가며 경치 좋은 곳에 내려 자연에 동화되고 그곳에서 한기밥을 먹고 다시 돌고도는 여행 마니아 다 
 
이번 여행은 미리 귀 뜸 도 해주지 않고 출발을 한다 하여 어딘가 물었더니 충청도서산 과 예산 쪽 이 란 다.
서산 바닷가에서  낭만을 한줌 주어 담고 예산 삽교천에서 또 하나 주어 담고 여기저기 가을축제가 가득한 어느 곳 이던 가서 바라보면 그곳이 즐거운 여행의 별미를 남겨줄 추억의 장소가 될 것이다
아직 나이가 창창한 나이이니 아내 와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더 많은 스킨 쉽 으로 돈독한 부부의 정을 쌓고 올 것이다 
 
효도 란 자신이 제가족과 행복하게 살아주는 것만으로도 반은 채우는 것이다
술 만 빼면 100점인 아들의 여행이 이 가을 빛나는 햇살처럼 온 몸 에 가득 행복을 담고 돌아와 다시 제 할 일을 더 열심히 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 
 
잘 댕겨 온 나...온통 아름다운 산천 일 테니 마음을 너무 빼앗기지 말고 잘 보듬고 다녀오라. 너무 설 래 발 치지 말고 조용히 자연과 하나되어 소통하고 오다 보면 이나라를 사랑해야 할 이유가 생길 것이다 
 
언제나  믿는 데이...차 조심  마음조심  술 조심.. 잊지 말 그라..

 

 

10월10일

 

오늘 10월 10일 쌍십절 이라고 중국에선 오늘을 축제로 한다 던데 요즘은 시진핑이 못하게 했는지 아무런 외신이 없다
어제 늦잠을 잤더니 아침 8시가 넘어 일어났다
아침에 일어나면 아내는 아침기도를 끝내고 아침을 준비한다
아침은 간단하게  먹자  약속을 해서 차림 역시 간단하다
1).계란 2개 물에 삶기 위해 올려놓는다 (인덕션 9표시에 15분삶는다)
2).이마트에서 사다 놓은  야채 썰어 버무려 놓은 것  을 다시 한번 더 씻어 채반에 받      쳐 놓고 물기를 빼면 그것을 각각의 접시에 담아 소스를 뿌리고 토마도 끓여 둔 것      을 한 수저 크게 떠 위에 올린다. 그  위에 단백질 가루 한 스푼 씩 올린다
3).깐 은행 20개 우유팩에 넣고 전자렌지 2분간 돌린다
4).장 치즈 두 장을 꺼내 각자의 앞에 놓는다
5).핫 브레이크 에 고구마 두개 넣고 180도 15분 2회궆는다
    가끔 당 풀랜 을 한 팩씩 먹기도 하고 우유 를 한잔 렌지 1분돌려 따듯하게 먹는다
    과일(계절과일 을 꼭 먹는 다. 요즘엔 대추1인 5알씩)
밥 먹고 설 것 이 거리도 줄어들고 간단하여 밥상을 차리고 찌개를 끓이고 국을 덥히고 하는 부산한 준비를 줄여 좋다 
 
그리고 일찍 끝나면 안마의자에서 잠시 안마를 받고 아침 뉴스를 보고 출근을 한다
출근을 하지 않을 때는 컴 앞에 앉아 글을 쓰거나 신문기사를 읽기도 하고 페북 에서 기사 올라온 것에 댓글도 달고 영상도 보며 차를 한잔 마신다
생강차 에 도라지 조청을 같이 타서 마시면 가래가 줄어드는 듯해 뜨거운 차를 마신다 
 
마음속을 가득 채운 사람을 생각한다
여기를 가도 저것을 해도 가득한 것.. 털어 낼 수도 없는 마음속에 그것이 언제라도 튀어나와 눈 앞에 아른거린다
" 바쁠 것 이다.. 워낙 바빠야 사는 사람이니...오늘은 어디서 누구 랑..무얼 할가..? 그래도 부녀회원 들을 만나는 게 조금은 적어진 듯도 하다 만  여자를 좋아해서 부녀회원들 몇몇 데리고 교외에 가서 사진을 찍어 보내기도 했 었 는 데 요즘은 뜸 한게 마음을 정리 했나 보다.. 나이 많은 노인들이 건강한 모습을 나 에게 각인시키려 가끔은 말을 했지만 그는 그  나 는 나  라는 내마음을 흔들지 못했다. 비아그라 이야기도 가끔은 하지만 나는 그런 것 을 먹지는 않을 것이다. 내 나이 78이면 많이 살아온 세월 이다.그래 도 아직은 쓸 만한 몸을 소유하였으니 얼마나 행복한가?. 아직 철이 덜 난 것 같을 때도 있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가득 찬 세상이치를 알고 사는 사람이라 손 볼일은 없지만 그래도 내기준으로 보아선 조금은 거칠 은 부분이 있어 잔소리를 하기도 한다.맨 날 보고싶은 사람. .나이가 환갑을 넘겼어도 아직 어린 자식 같은 사람. .세상이 모두다 자기 것 인 듯 설치기도 하여 가끔 눌러 주기도 하고 잘했다 칭찬을 보내기도 하는 사람.. 만나면 얼싸안고 싶은 사람.. 그 속에 감추고 혼자서 꺼내 보는 것이 나와 닮은 사람.. 자신만만한 그 마음을 잃어버리지 말라고 충고를 하다가 도에 넘치는 욕심을 부릴 가 조금은 걱정 도 되는 사람...바쁠 것이다  길을 가다가 눈에익은 사람을 만나면 그냥 보내지 못하고 소주 라도 한잔 사줘야 직성이 풀리고 여기저기 자신이 자리를 지키기 위해 얻어야 하는 그 시간을 위해 하나 하나 서두르지 않고 계획대로 펼쳐가는 사람...앞으로 6년 만 더한다며 6년을 강조하면서도 대적할 사람이 없을 거라 자신하는 사람.. 그러나 그 역시 세월을 타고 흘러야 하기에 그 흐름을 거칠게 역류 할가 조금은 걱정이 되는 사람.." 
 
이정도라면 아마 얼마나 내가 가슴 속에 두고 보듬고 도독 이 는 지를 알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 문자를 확인하면 벌써 아침 을 열고 아침을 내게 보내주고있다
저녁 이면 마음을 열고 대화를 하다 내가 책 을 읽을 시간이면 얼굴을 보여주며 굿 나잇 인사를 입술로 하는 사람 이다 
 
오늘도 운동을 출발 하고 나갔다. 바람결에 빗방울이 보여 아내는 집으로 가겠다 해서 혼자 걸었더니 여우비처럼 비가 그쳐 햇살을 보이는 것을 보고 아내가 다시 돌아와 견우직녀처럼 길 가운데서 조금 일찍 들어와서 칼칼한 목을 위해 오뎅 국 을 끓어 마셨다
내일은 아내 백내장 수술 하는 날 12시 출발 2시 도착 4시수술 그후 다시 내려 와 야하는 고단한 일정이다
모래는 수술부위를 의사에게 보여주어야 함에 아침 9시 에 도착 해야 하고 모래는 나의 천식 으 로 인해 10시 30분 병원에 도착 해야 한다
요즘은 돈 없으면 병원에도 못 간다. 가면 돈 부터 내라는 병원에서 돈 을 내고 기다렸다 의사 잠시 보고 약을 잔뜩 타서 온다.
천식은 3개월에 한번을 꼭 간다. 아침 저녁 약을 먹고 흡입 도한다.
그래도 살아가며 행복한 것은 나 혼자만의 시간이 아니라 더불어 만들어 가는 시간이 존재하기에 살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만나면 즐겁고 에너지가 생기고 엔돌핀 이 생기는 사람을 만나야 오래오래 제수명을 살아 갈 수 있다
나는 그래서 행복하다. 애들이 잘 살고 나와 아내가 같이 아침을 열수 있고 가슴 가득한 사람이 언제나 나에게 보내주는 즐거움과 에너지 로 인해 오늘도 이렇게 일기를 적는다
고로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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