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바우

가을이라는 것

빈손 허명 2022. 10. 24. 22:37

**가을이라는 것** 
 
바람결에 날리는 갈대꽃의 은빛 순수
온통 단풍 물든 산하
눈부심 가득한 햇살아래 마주한 미소
가슴에 솟구치는 사랑
손 내 밀면 포근히 잡혀주는 보드랍고 따스한 손
무엇을 더 바라리
이세상 누가 이처럼 더 행복할까 
 
거침없는 넓혀 온 내 내닫는 길에
누가 감히 바위 돌을 옮길 수 있으리
이 가을이 준 선물을 마음껏 퍼 다 마시는 
힘찬  심장의 고동소리조차 옷깃속에 숨었다
돌아보며 살 필요는 없다
지금 이대로 내게 다가온 행복과 즐거움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희열과 감동
바라보이는 세상은 참으로 아름답고 찬란하다 
 
심연에 존재하는 이 벅차고 힘찬 삶의 축제여
언제나 오래도록 지키고 지켜야할  이 듬직한 세월이여
이 아름다운 세월 그대를 선택하였고
그대 역시 나를 선택하였으니 나는 이미 도원경을 휘돌아
무아지경으로 세상을 주유하며 살리라
이 가을은 더욱더 찬란함에 거친 비바람 도 사라지고
남은 것이란 바라보이는 곳에 아름다운 단풍에 현혹되어
탄성만 가득 할 뿐
남겨진 세월이야 언제나 이대로 이어갈 것이기에
자신만만한 내 심장의 두 둠 한 고동이 
나의 미래를 확인하고 물어본다 해도
분명 나는 말하며 살아갈 것이다 
 
언제나 이 가을 같은 내 삶의 끝에서 작은 반짝이는 사랑하나
간직하다 지나온 시간을 추억속에 간직하며 
홀로 어리석음을 기어이 바람결에 실려 보낸 후
단풍 물든 바람속에서 남겨진 것들을 뒤적이는 것으로
풍덩 빠져 그냥 이대로 살리라

 

 

 

**솔직하게..**

네가 어디 간다면 
내가 무기력해 지는 걸 어쩔 수 없다
솔직한 고백
너를 떠나 보내면 
너는 너 대로 바쁠 것 이지만
나는
나 대로
그냥 무기력 해진다는 것
오늘 이 그렇다 

 

 

가을

 

낙엽이 지면 
가을이구나 생각하고
혼자 외로우면
두 눈 감고
그리운 이를 떠올리면
가을이 가득하다
이 
사랑은 넘치고
별빛 아래 고적한 밤
가슴엔 절절한 사랑
그대 손길만 그립다
가을 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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