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나의 일기

울릉...독도여행기

빈손 허명 2022. 6. 24. 23:45

울릉도..
이번 관광이 다섯번 째 울릉도 방문이다
압량읍의 보장협의체 봉사 단체에서 회원 단합의 의미로 실시되는 행사.... 위원 14명이 2박3일 일정으로 22일 출발 한다.

울릉도를 생각하면 우리나라 최 동쪽끝 독도와의 만남이 늘 설래고 가슴 떨리게 만든다.

평상시 "3대는 조상덕을 쌓아야 독도 관광을 할수 있다"는 말이 있듯... 년중 80여일 만 독도에 접안하여 독도땅에 발을 놓을수 있다고 하니 재수가 좋아야 되는 건 사실인 모양이다
그런데 나는 지금까지 네번 가서 모두 안전하게 독도와의 만남을 하였다.. 억수로 운이 좋은 놈인가보다.

아침 5시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6시 집결장소에서.. 일행들과 만나 대구를 출발
포항 항에 도착하니 8시반...간단한 아침을 때우고
9시 반 배에 승선 출발하여 울릉도로 미끄러지듯 나아간다
다행히 바다는 호수처럼 잔잔한 물결이라 망망대해를 편안하게 3시간30분의 항해끝에 울릉도 도동항에 입항하여 잠시 점심을 먹고 곧 바로 독도행 배에 승선한다
이건 머 여행인지 강행군인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독도를 품는다는 기대감으로 불평하는 일행이 아무도 없다

나는 슬며시 2019년의 울릉도 여행이 생각나 맘 한구석 불안감이 몰려 온다
독도까지 왕복 4시간에 입도 3,40여분... 첫 날은 아예 종일 배만 타는 일정이다.
독도와의 첫 만남을 하는 분들은 황홀함과 설래움으로 가득차 이것저것 생각이 들지 않을듯...
함께 간 보장협의체 위원들을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어 드리고 나도 영상 남길 무언가를 위하여 부지런히 사진을 찍었다.
이번 방문이 나의 마지막 독도 방문이란 생각이 들어서다.

다섯번 방문에 다섯번 100% 독도 땅을 밟는 행운의 사나이다

2019년 이맘때 울릉도에 들어왔다가 현지 가이드와 언쟁을 벌이고 다시는 울릉도를 찾지 않겠다고 다짐 하였는데 어쩔수없이 또 오게 되었다 그 당시의 여행사의 횡포를 보면...
첫날에..울릉도에 들어와 육로관광 A 코스를 돌고 저녁에 쉬고 담날 오전 독도 오후 육로 B코스관광 3일째 성인봉이나 해상 관광으로 마무리하는 일정이었는데.. 첫날 독도를 다녀오고 담날 새벽 6시에 집결 육로 관광을 풀코스로 A,B코스를 묶어서 오후 2시까지 돌고는 점심 먹고 자유시간이라 하였다
왜 그러느냐 물으니 다음 관광객이 들어와 모셔야 된다는 답변이라... 어이가 없다
우리가 계약한 대구의 여행사에 항의 전화를 하였지만.. 울릉도에 너무 많은 인파가 몰려 그렇다고 이해해 달란다
다못 쳐낼거면 양질의 서비스를 할 만큼만 받아야지..이렇게 찬밥신세라니... 거기다 담날 1시반 울릉도을 떠나는데 다음 손님을 위하여 새벽5시 배로 태워 뭍으로 보내 버린다
어이도 없고 할말도 없다. 현지 여행사가 이렇게하여도 벼락 맞지 않으려나 생각한 울릉의 대 참사였다
포항도착이 아침 9시경 죽도시장에서 아침밥을 먹고 경산으로 올라온 생각에 혼자 씁쓸히 웃고 만다.

그렇게 독도에서의 시간을보내고 울릉도로 돌아와 울릉도에 살고있는 지인에게 안부전화를 하니

내일과 모레 배가 뜨지 않는다고 한다.큰일 났다.  일요일 임원 부부 단합대회인데...

걱정을 뒤로하고 저녁을 먹고 함께한 분들과 소주한잔 자리를 만든다. 회센타에서 산오징어와 뱅어돔을 뜨고 마트에서 초장과 음료수 소주를 사서 도동 주차장 팔각정에 앉았다

야외에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마시고 울릉 하늘을 보며 마시는 소주 맛과 회 맛은....어느 곳보다도 비교 불가이다

그렇게 불안감은 있지만 울릉도의 밤은 깊어가고 있었다
나는 새벽 잠이 없는 관계로 일찍 일어나 산책을하고
문을 열어둔 여행사에 들어가 뭍에 나가는 표 한장을 구해달라고 부탁하였다
매진인데...라며 표를 인터넷으로 찾고있다.. 그러면서 우리 여행사 입니까? 묻는 말에 아니요 하니 그럼 못구해준다고 한다
아무리 사정을 해도 대답은 하나 절대 "노"라 한다. 다른 여행사분들은 해줄수가 없다 한다. 참 이런 경우가...
큰일이다. 사동에서 장사하시는 형수님께 전화를 걸었다. 표 한장 구걸 하기 위하여,....

울릉군민도 구하기 힘든다는 말에... 또 다시 경찰서 근무하는 동생에게 어떤 방법을 가르켜 다우 하였더니....

파도가 심해져서 1시30분 배를 10시30분 띄운다고 발권을 8시부터 하니 일찍 줄을 서 보라고 한다

작은 희망을 품고 7시40분 열지않는 창구를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빌었다.

50분쯤 드디어 문이 열리고 10시 30분 출항하는 승선권을 손에 넣고 안도의 숨을 내 쉰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공해상으로 나오니 파도가 장난 아니다.

물위를 달리는데 완전 비포장 도로에 큰 돌이 군데군데 있는길을 버스가 달리는 그런 모양새다
상하 로링은 기본.. 좌우 그리고 가끔 덜컹덜컹.... 나의 중,고등학교때 버스 맨 뒷좌석에서 덜컹대는 것과 똑 같다
아마 조금 더 가면 많은 사람들이 위생 봉지를 들고 오토바이를 탈듯하다.

살짝 한숨 자고 일어 났는데 역시나 화장실 통로에 승객들이 널부러져 발 디딜 틈이 없다. 어떤이는 아이고 날 좀 살려줘~~~ 엉엉엉 울고 있다.

전쟁터 부상병이 누워 아우성 치는것이 연상되는 장면이다

그렇게 4시간 20분의 파도와 사투 끝에 포항항에 도착 시외버스에 올라 경산으로 무사히 돌아 왔다

남은 일행과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한 미안함은 나중에 식사라도 대접하여야 겠다.

뒷 나의 일정이 나의 발목을 잡았다.

요즘 내가 생각해도 나의 일정이 너무 빡빡하다.

알지만 어이 할수 없는 현실... 그래도 줄일 수 있는건 줄여 보자

사랑하는 당신을 위하여~~~

걱정하는 당신을 위하여~~~

그래도 이렇게라도 일정을 마무리 할수 있어 고마움과 감사함을 느낀다.

 

 

포항 항앞 황태해장국으로 아침을...

 

 

 

 

울릉도까지 함께 갈 썬 라이즈 여객선

 

 

 

도동항

 

 

 

해상에서 본 도동항... 인산인해...

 

 

 

 

 

언제나 그 자리에서 그대로 변함없이 우리땅

신비하고 고귀한 자태로 우뚝 서 있는 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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