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나의 일기

먼길떠나는 송해어른을 보내며

빈손 허명 2022. 6. 9. 23:27

 

먼길 떠난 송해 어른을 보내며

온 국민이
사랑한 당신
당신도
세월을 이기지는 못하네요
당신도
운명을 이기지는 못하네요
온 국민이
슬픔에 잠겼네요
어제밤 내 친구들이
소주잔을 나누며
송해어른
당신의 희극적인 인생을 회상하며
슬픔의 안주로
목을 넘깁니다

그 mc자리는
오래전부터 허명 것이라
친구들이 이야기 하였지요
뒤뚱 뒤뚱 걷는 몸짓
작고 통통
불뚝 나온 배
누구에게나 넉살좋게
다 받아주는 행동
매일 소주 몇 병씩 마시고도 거뜬한 아침
가끔 송해 어른이 부르는
옛 노래를 따라 부르는 모습이

당신과 똑같다고
리틀 송해라 합니다

나는 당신을 서울역 식당에서
우연히 만난적이 있어요
하늘이 무너진 내 인생의 그 날
당신을 보고도
어색한 미소로 손 한번 잡고
다른 이야긴 나눌 정신이 없었죠
지나고 난 후
나는 늘 그 장면이 떠오릅니다
같이 사진이라도 남길걸...

이제 먼길 가시는 길에
당신을 사랑했던 수많은 국민이
당신을 기억하고
영원의 세계에서
평안을 기원 할 겁니다
고이 잠드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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