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나의 일기

동네친구들의 소풍...

빈손 허명 2022. 6. 19. 19:58

실로 2년 반 만이다
듣도 보도 못한 놈의 출현으로 만남의 자유 이동의 자유 먹거리의 자유를 박탈당하고 감옥 아닌 감옥에 갖혀 산지 2년 반!!

옛...우리 어릴때 동심의 세계일때 우리 동네는 당시만해도 7~80호에 달하는 제법 큰 동네였다
민족의 비극 6.25 전쟁의 상처가 가시고 엄청난 아이들이 태어 날 즈음 우리동네에도 나의 초등동기들이 남여 15명정도가 함께 자라고 있었다.
먼저 먼 길 간 친구도 있고 객지에서 정착하여 고향을 떠난 친구도 있지만 대부분 친구들이 30분거리에서 서로 보듬으며 옹기종기 살고있다. 특히 30여년째 마을에서 자영업을 하는 친구가 있어 나와 이 친구 둘이서 동네를 지키고있다

아침 9시 30분 아내와 약속장소에 급히 갔다
가까이 있는 "내가 좀 일찍 가서 기다려야지"라며
동네 부랄 친구들의 야외 나들이가 50분 출발이라 아내와 서둘렀지만
친구의 가게에 들어서니 얼쑤...
벌써 다 도착해 나를 기다리고 있다. 꼭 2~3명은 지각 했었는데....
친구들의 마음은 언제나 동심이고 오랜만의 외출이라 많이들 기다리고 기다린 모양이다.

코로나 오기전에는 홀수달에는 식당에서 짝수달에는 야외 나들이로 친구들이 맛난것도 먹고 소풍을 갔던 것이다
장소를 잡는것은 나의 몫이다.
특히 동네 친구들은 걷기를 싫어해서 평지 같은 곳 30분 이내를 걷고 맛난것을 먹고 와야 했었다
이번에도 그런곳으로 정하다 보니 장소 정하는데 고민이 된다

모처럼 오랜만에 외출이라 회도 먹 고 대게도 먹을 곳으로 가까이 일정을 잡았다
오늘 참석은 13명 스탈리아 정원은 11명 정원 초과...
마을에 사는 친구의 승용차와 2대를 움직이기로 하고 나누어 탑승을 하고 출발을 한다
승용차에는 4명 모두 흡연자들로 아직은 간 큰 남자들이다.
그렇게 1시간 20분거리의 감포로 출발 하니 아내들이 벌써 재잘 거린다.  2년 반동안 머거리를 채우고 몇명 이상 못 만나게 하였으니 할말이 얼마나 많았을까
시시콜콜 아무 말 잔치에도 까르르 넘어간다. 자유의 소중함을 모두 잘 체험 하였으리라 생각하며 지금 우리 속 깊이 파고들어 안보를 위협하는것은 자유를 부정하는 무리들이 있어 걱정이 태산이다.

우리는 이제 노을이 물들기 시작하였으니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지만 우리 후손들 자식들의 앞날에 걱정이 앞선다

그렇게 고속도로를 달리다 경주 ic에 내려 토함산을 지나 감포로 들어간다. 드디어 바다가 보이고 감포 항이 보인다
감포 등대 가까이 공동 어시장 회 타운이 있다.
회 센타에 들어서니 손님들이 꽉 찼다. 그동안 갑갑해서 어떻게 살았을까?

이 많은 사람들 인파 속에 우리도 그 속으로 빨려 들어가 미리 예약한 예약석에 앉았다.

미리 전화를 하여 회는 참가자미와 산오징어 5만원짜리 3접시 대게 11마리를 주문 하고 출발을 했으니 먼저 회가 나왔다.

참가자미도 좀 큰걸 로 이서가리 썰듯 길게 썰어 달라고 주문 했더니 친구들이 이게 무슨 회냐고 묻는다.

씹으면 씹을수록 구수한 맛... 그렇게 소주와 음료수를 마시며 회를 다 먹을 즈음 먹기 좋게 손질된 대게가 담긴 큰 접시가 등장한다 모두들 감탄한다.

눈으로 먹고 입으로 즐겁다
게철이 아닌데도 이렇게 속살이 차고 큰 대게는 처음이라고...
웃으며 여름이라도 돈만 많이 주면 언제든 속이 꽉차고 맛이 있다고 알려주었다.

특히 아내들의 감탄이 이어지고 처음 맛보는 큰 대게 맛에 취해 자주 먹여 달란다.
다 먹어 갈 즈음 또 고소한 게장 비빕밥이 나오니 모두 흡족한가 보다. 또 한번 감탄사가 나온다
사장님을 불러 게 라면 좀 끓여 달라하니 라면이 없다고 한다. 간곡히 부탁하니 어디 전화를 하여 라면을 구하여 게를 넣은 게 라면의 비주얼과 향이 친구들의 만찬에 정점을 찍는다. 메뉴에 없는 라면 까지 끓여주는 사장님께 고마움을 전한다.
아마 단골인 나의 부탁을 거절하기 힘들었을것이다

그렇게 만찬을 끝내고 감포등대의 시원한 파도와 파도에 실려오는 바람의 숨결을 들으며 잠시 바닷가를 거닌다
감포는 참 좋다 작지만 작지 않는 예쁜 항구다.

해산물을 저렴하게 싱싱한 회를 먹을수 있어 참 좋고 감포 등대 쪽은 소나무가 또 좋다
소나무 사이로 솔솔 부는 솔 바닷바람을 맞으며 감포를 떠나 경주 통일전으로 출발한다

통일전(統一殿,Tongiljeon)은 경주시 칠불암길 6에 있고 신라가 이룩한 삼국통일의 위엄을 기리고, 한국의 통일에 의지와 염원을 밝히기 위한 것이며, 역사적 의의와 통일전을 세운 깊은 뜻을 밝힌 기념비를 본다.

1977년에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건립된 통일전에는 또한 삼국을 통일하는 데에 큰 공을 세운 신라의 태종 무열왕 김춘추와 김유신 장군, 그리고 삼국 통일의 대업을 완수한 문무왕의 영정이 모셔져 있는 통일전을 보며 호국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모처럼의 친구들이 모여 맛난 음식에 역사적인 인물을 만난 친구들의 뜻 깊은 시간들이 간다.

이제 또 언제 어떤 여행이 우리를 기다릴까...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건 나 혼자만의 바램일까??

 

 

 

 

 

 

 

 

산오징어와 참가자미회

 

 

 

 

 

 

참가자미회와 산오징어

 

 

 

 

 

사장님의  서비스....

 

 

 

 

 

 

 

 

 

 

위판장....  

 

 

 

 

 

 

 

감포항... 등대

 

 

 

 

 

 

 

통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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