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나의 일기

벗과 오랫만의 해후

빈손 허명 2022. 3. 12. 22:26

다른 조직도 마찬가지지만...

새마을금고도 전, 상무로 진급하려 하면 간부시험에 합격을 하여야 합니다
간부시험이 어려워 채권관리 자격증을 취득하면 간부시험 한 과목을 면제하여주는 제도가 처음으로 시행되던 때입니다
채권관리 시험은 금고 연수원에서 월 1회 4주간 교육을 받고 시험을 봐서 합격을 하면 간부시험 한 과목 면제라는 수혜를 받는 그 교육을 함께한 채권관리 1기생 동기 벗들입니다
나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같은 동료들 여럿 전, 상무들과 친구 또는 형 아우가 되어 연락을 주고받고 그지역에 여행도 하고 경산의 특산물을 보내는 등 인연의 끈을 놓지 않고 있었습니다
세상에 많고 많은 사람 중에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미조의 박 이사장과 김 이사장은 특별한 인연 바로 그 인연일 것입니다
서로 아픔이 있는 친구들이라 더욱 애틋한 인연이 었을 듯..
박 이사장은 일찍 금고 간 합병을 하여 자리가 없어져 이사장에 출마하여 당선되어 두 임기를 하고 3선에 실패 야인으로 있다가 4년 뒤 재도전하였다가 실패하여 지역주민들과 지역 봉사를 위하여 애쓰는 미조의 감초역을 하는 벗입니다

김 이사장은 합병으로 자리가 없어 부동산 중개업을 10여 년을 하고 와신상담 이번에 이사장 선거에 당선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봄의 남해는 대표음식 봄 도다리 쑥국이 남해 어디를가나 식당 대표음식으로 홍보를 합니다
TV에서 진도 봄 도다리 쑥국을 소개하는 걸 아내와 시청을 합니다
갑자기 15년여 전에 함께 추억을 공유하던 친구가 생각이 나서 남해군 미조에 살고있는 친구에게 전화를 합니다
"박 이사장 잘 계시제?"
"응 친구도 별일 없이 잘 있지?"
그려..
"요즘 남해 봄 도다리 많이 나지?"
몰라 아직 가만있어봐 횟집 전화해보고 다시 통화하세..
5분 뒤 전화기가 요란스레 울고 있다
그래..
"요즘 봄 도다리 난단다 도다리 쑥국 좀 보내줄까"라고 합니다
"아니 내가 내려갈까"라고 하니
이 친구..
"아이구 좋지 내일 내려와라 얼굴 한번 보자"..
"그려 내일 내려갈게"
그렇게 번개 불 콩 볶듯이 남해 항이 결정이 되어 나는 아내와 함께 룰루 랄라 즐거운 남해 여행 길에 올랐습니다

촌놈 식당으로 약속을 잡고 자투리 시간이 남아 나는 남해의 관광코스인 가천 다랭이 마을에 들려 동심의 고향의 정취를 느끼며 논 둑길을 걷고 기암괴석의 해변에서 남해의 풍경과 우리나라 최고의 거대 남근석과 함께 사진도 남기도 이국적인 미국마을을 거쳐 미조로 들어갑니다 

촌놈 식당에서의 벗들과의 만남 포옹을 하며 그간의 그리움의 표현을 하였습니다

15년여를 만나지 않고도
늘 곁에 있었던 것 같은 벗
이해관계가 없는 순수한 우정을 나누었기에 가능한 벗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지만
어제 본 친구 같은 벗
몸은 떨어져 있었지만 늘 그리워한 벗이었습니다

장미꽃으로 변신한 참돔...  

그리고 남해의 특미 봄 도다리 쑥국의 향이 입안 가득 퍼지고...

술이 몇 순배 돌자 과거 연수원에서의 애피쇼드.....

"허 이사장의 열정과 수단 그리고 친화력에 감동 먹고 금고 경영하는데 롤 모델로 삼았다"는 김 이사장....

연수원에서 몰래 마시던 술......  그 맛에 교육의 고달픔과 힘듬을 잊을 수 있었다는...

그 오랫동안 만나지 못하였음에도 그건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한때의 아픔이 지금의 우리가 있다는 훈훈한 이야기를 끝으로 4월 말 멸치 축제 때 꼭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약소하지만 가지고 간 선물을 전달하고 돈 주고 살 수 없는 정을 가득 받고 순수한 벗들과 마음을 나눈 의미 있는 남해의 봄 도다리 쑥국 여행이었습니다

환대해 준 벗들에 감사를 전하며
찾아갈 벗이 있어 즐겁고 반갑게 맞아준 벗이 있어 행복합니다

 

 

흰머리 벗이 나이는 좀 어리지만 당찬 벗 김 이사장입니다

그 옆이 야인으로 지역민들에 봉사하는 전 박 이사장...

그리도 참돔의 변신 장미꽃 회

 

봄향 가득 봄 도다리 쑥국

 

올라오는 길에 바리바리 싸준 박이사장

 

동생네에서 회쳐서 함께 소주 한잔 합니다

남해의 벗들을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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