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대 대통령 선거일입니다
아내와 사전투표를 하고 오늘은 금호강 뚝방 자전거 길을 걷습니다
봄 마중 길이기도 합니다
사람은 저마다 다른 생각을 하고 저마다 다르게 행동합니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아무도 모릅니다.
다만 자기의 생각이 최선이라고 생각을 하고 행동할 뿐입니다.
"개눈에는 똥밖에 안보인다"는 속담처럼 자기의 눈으로만 보고 판단할 따름입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만을 옳다 하고,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잘못되었다고 서슴없이 말합니다.
그래서 언제나 사회는 항상 엉망 진창입니다.
“나하고 생각이 같으면 군자고, 나하고 생각이 다르면 소인이라는 말이
지난 세월이나 현재나 똑같으니 통하는 사회에 살고 있는 것에 쓸쓸한 맘이 가득합니다
몰아치는 비바람이 멈추듯 모두가 서로 공경하고 섬기는 세상이 갑자기 내 눈앞에 열렸으면 하는 바람을 안고
금호강 뚝방길로 봄 마중을 가고 있습니다
뚝방길에는 산수유가 짙 노랑 꽃망울 터질 듯 부풀어 오르고
강물엔 오리 떼 두루미 고니 그리고 이름 모를 새들까지 같이 어울려 자유롭게 헤음 치며 노니며
봄 마중을 즐기는데...
선거를 맞아 완전 갈라 치기로 중 무장한 우리네 현실...
동서갈등 이념갈등 두 후보 모두 도덕적으로 심각히 흠결이 있는데 누가 되든 우리의 지도자로 부끄러운 일일 텐데 서로 갈라치 기하여 서로 반목하는 현실... 그 나물에 그 밥이지만 서로 상대는 죽어도 안된다는 논리를 펴니 그럼 누구를 뽑자는 말인가?
이 선거 끝나면 서로 보듬고 우리 민초들부터 아 그렇구나 당선자가 그래도 조금 나은 사람이구나 인정을 하고 선진 국민들이 먼저 화합하고 정치꾼들에게 경종을 울려야 될 텐데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느 누구든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사고가 다르다고 대한민국을 구렁텅이로 끓고 가진 않겠지요
능력이 없는 지도자를 선택한 우리가 죄인이 아닐까요
뚝방길에서 봄 마중하는 태공들도 보입니다
고기를 잡는 건지 세월을 잡는건지 태공들의 봄 마중은 정적인 봄 마중입니다
고요히 흐르는 물결 위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봄을 바라봅니다
봄을 바라보는 태공들을 보며 우리 부부도 봄을 맞이합니다
조금은 따사로운 봄 날씨에 아지랑이 따라 삐쭉 내미는 쑥의 새순을 바라보기도 합니다
부지런히 물길 하는 철새들도 봄이여 어서 오라고 날갯짓을 합니다
우리는 하야 대조동 잠수교에서 금강동 잠수교까지... 그리고 경산 임당동으로 돌아가는 길입니다
금강동 입구에서 발바닥이 따가워서 의자에서 쉬기로 하고 잠시 숨을 고릅니다
옆에는 라이딩하는 분이 영천에서 대구 동촌유원지까지 갔다가 돌아가는 길인데 엉덩이가 너무 아프고 다리도 아파 쉬고 있다 합니다
자전거를 탄지 이제 3개월 욕심이 과하여 무리했는가 봅니다
무엇이든 적당해야 되는데 이분은 너무 욕심을 부렸나 봅니다
여기서 또 하나 상기시킵니다
욕심... 그리고 적당히...
내 발바닥도 따가워 오니 나 또한 좀 과한 욕심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이런저런 많은 것들과 함께한 금호강 뚝방 봄맞이 길
우리 정치 지도자는 누가 선택될지 봄과 함께 대한민국이 하나 되는 봄맞이가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멀리 초례봉이 보입니다
굿하고 있는 모습...
요즘 보기 드문 풍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