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바우

겨울아침에../구흥서

빈손 허명 2022. 2. 16. 15:50

겨울추위라 해도 작년보다는 덜 추은듯 합니다

대문을 각 파이프로 만들어 겨울만 되면 문을 열고 닫기가 어려웠는데 소한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런 이상없이 잘 열리고 닫힙니다

나이가 들면 게을러 지는 가 봅니다

예전보다는 더 일찍 일어 나는 데 조불에 글을 올리는 것 도 게으름의 한 편이기도 합니다

와암님이 시린 눈물을 노안의 증상이라말 하셨지만 나이듬은 어쩌지 못하는 듯 마음이 점점 나약해 지는 것같습니다

양송이 이선생님은 처가에 가서 재미가 좋으신듯 합니다

제 방을 방문해주신 분들에게 일일히 방문해 문안인사를 드리는 것도 잘 못하지만 너그러히 이해 하여 주시고 언제나 제 마음에는 고마움으로 가득차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삶을 바라보는 시각은 나이에 따라 상황에 따라 다른듯 합니다

지금 나의 시각은 모든것을 다 너그러히 이해 하고싶은 시각만이 남아 있습니다

"올해는 남에말 을 절대 하지맙시다...흉보는 대신 칭찬을 해주기로 합시다"

아내와 새해 어느날 약속을 했습니다

좋은말을 해도 모자란 시간에 남에게 던지는 흉 이 그의 영혼을 상하게 할지도 모르며 나자신의 마음을 상처줄수 있을 것같아서 이기도 합니다

"내 입만 더러워 지는 것 남을 흉보면 흉보는 나만 마음만 더러워 지는 거"라 생각 하였습니다ㅣ

마음이 변하면 어찌 어찌 된다는 말이 있지만 그렇다고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도 아니고 세상사 나이에걸맞게 살라는 이치에 따라 조금은 여유롭게 살려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아내가 기도 하는 시간에 책을 읽습니다

낮시간은 사무실에 앉아 그리 많은 할일은 없어도 책을 앞에 두기가 어려워 조용히 밝아오는 여명을 향해 앉아 읽으려 사두 책을 펼칩니다

오래 보면 눈물이 나지만 그래도 조금식 책을읽으며 그 책속에서 내가 경험하지 못한 것들을 채웁니다

이것역시 시간이 많이 남은 사람의 자구책 입니다만 많이 일하였으니 좀 천천히 가려 합니다

노인세대가 늘어나고 아직도 시간이 남아 돌텐데 그 많은 시간을 무료하게 보내는 게 좀 두렵기도 합니다

정치인 정 누구처럼 "집에나 가 있으라" 하는 소리를 듣지 않고도 할일이 없으니 그리 말을하지 않아도 그리 할수 뿐이 없는 세상인심 입니다

요즘 읽은 책은 소품들이지만 작은 감동을 주는 것을 골랐습니다

키다리 아저씨

독일인의 사랑

어린왕자

지금펼친 책은 오만과 편견 인데 활자가 작아 좀 느리게 책장을 넘깁니다

아내에게 읽어보라 책을 넘겨준것은 너무나 아름다운 글들이 가득한 알퐁스 도테 의 단편 "별" 입니다

절에서 사온 "인연이야기"를 늦게 까지 앉아 좋아하는 티브이 프로도 보지 않고 읽는 아내에게 아주 아름다운 글이라 소개를 해 주었습니다

다시 읽은 어린왕자는 마지막 헤어지는 장면에서 작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우리의 삶을 놓을 때도 어린 왕자의 말 처럼 그렇게 껍질을 벗어놓고 훌훌 털고 떠날수 있기를 바래 보기도 하였습니다

아침을 다 준비해 놓고 읽는 것이니 별 부담이 없습니다

오늘아침에는 생태 찌게를 끓였는 데 아내가 잘끓였다 말해주어 내 실력이 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내는 기도를 하기전에 준비된 것들을 주방에 내 놓고 내가 일어나면 무엇을 할수 있는 지를 교감만합니다

어떤때는 아무런 말이 없었어도 서로의 생각이 맞이 떨어져 웃기도 하지만 장날 사다놓은 생태와 콩나물을 오늘아침에 내놓아 어제 점심때 식당에서 회식을 하며 먹던 생태 찌게를 만들었습니다

저장한 무우를 넙적하게 썰어 넣고 그위에 콩나물을 씻어 넣었습니다

곰탕국물을 녹여 붓고 마늘다진 것과 대파를 숭숭 엇비슷하게 썰어 넣었습니다

그리고 고추가루를 뿌리고 소금으로 간을 맞추었습니다

한달에 한번씩 수양동생 들 내외 와 점심을 먹습니다

아내는 나의 하루를 이야기 하며 아침 요리를 잘한다며 손아랫 동서들에게 자랑 합니다

아내가 집안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에 남는 시간을 오늘 처럼 국 이나 찌개 를 만드는 게 점점 재미가 있어 아예 아침당번은 별일이 없으며 내가 자청을 합니다

"형님이 두분이 사시는 연습을 익숙하게 하시는 것" 이라며 아랫 동서가 말을 합니다

"익숙한 연습이 아니라 둘이 사는 지혜를 터득한 것 " 이라 대꾸를 했습니다

늙은 이가 둘만 사는 세월이니 누가 밥을 하건 누가 아침 상을 차리던 큰 문제가 될것은 없습니다

아내가 잊지않고 하는 새벽 염불 은 아내만을 위함이 아니라 가족과 나라를 위함이니 그게 큰문제는 되지 않습니다

요즘 한창인 굴 무침이나 물미역 무침같은 중요한 것은 아내가 다 해놓습니다

나는 다만 아침 기도 시간에 할일이 없어 빈둥 거리기 보다는 아내를 돕는 게 나을듯해서 내가 자청한 것이기도 하지만 일없슴 보다는 쏠쏠한 재미를 느낍니다

나이들어 하는 일로 골프나 여행을 권하지만 그역시 내게 잘 어울리지 않습니다

내집 근처도 좋은 곳이 많고 다가가면 모두 아름다운 강산인데 굳이 먼 나라를 여행하며 고단한 몸과 마음을 눞게 하는 것도 조금은 부담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나 홈 쇼핑 책을 볼때도 이쁜 그릇을 사고 싶고 먹고 싶은 음식을 주문하여 냉장 보관하여 가끔씩 먹어보지만 조촐한 밥상을 차려 아침을 준비하는 것은 나의 몫으로 만들었습니다

기도를 끝내고 아내가 미안해 하지만 그럴필요 없다 말했습니다

시골 살림은 더운물이 흔치 않아 심야 전기를 써야 함에 연료비가 많이 들어 태양열과 심야 전기로 난방과 온수를 쓰기에 좀 아껴야 저녘에 반신욕을 할수 있습니다

삶은 이렇게 터득해가며 살아야 제맛인듯 남자가 부엌에 가면 흉 잡힌다고 한 부모님의 시대는 지난것 같습니다

아들도 제아내를 위해 설것이를 해주게 하였지만 사위를 보아도 아마 제집에서 그리 배워 올듯 합니다

조촐한 밥상을 놓고 예전보다 훨씬 적게 밥그릇을 채웁니다

웰빙 이다 비만이다 귀가 아프게 듣는 탓도 있지만 스스로 몸이 편해지는 것을 터득한 탓에 그리 어려움은 없습니다

나이들면 할일이 적어 먹는 것도 줄어드는 가 봅니다

왕성한 활동을 할때는 많이 먹고 정신없이 활동을 했습니다만 한유하게 시간을 보내는 데 많이 먹고 배부르다 소리를 입에 달고 산다는 게 좀 어리섞어 보이기도 합니다

"잘먹었다.."

반찬은 없어도 그렇게 말하며 일어나야 아내가 덜 미안해 하는 이치도 알았습니다

겨울이 어느덧 반은 지난듯 합니다

대한 이라는 절기가 지나면 분명 봄이 올것입니다만 요즘 나랏님이 온나라를 들 쑤석거려 그게 걱정입니다

경제가 안정되어야 자식들이 편하게 미래를 열수 있을 거라 믿기에 더 욱더 걱정입니다

하늘이 너무 파랗던 어제보다는 좀 흐렸습니다

그래도 봄이오고 또 새로운 시대가 올것입니다

늙어가는 부모의 마음은 누구나 다 같을 것입니다 만 국운이 융성하여 나라가 부강하게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를 마침니다

 

 

사진은 인터넷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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