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하늘이 시리게 내 눈으로 들어왔다
눈물이 한 방울 소리 없이 흘러내렸다
하얀 구름이 피어올라온다
스멀스멀 기어 올라오는 그리움처럼..
언제 곤 손 내밀면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가 가슴에 꼭꼭 몸을 숨긴 채 기다린다
혼자서만 간절해서야 되겠나
빈 하늘로 보내는 간절함이 절절히 쌓인 채
차곡차곡 숨통을 조여 오려하면
문득 들리듯 손을 저어야 보이는 파랗게 물든 하늘처럼
달려갈 수 없는 안타까움이 가득하다
꽃봉오리가 제모습을 숨기고 아직 잠을 자는 아침처럼
소리쳐 부를 수 없는 이 탄식
가만히 혼자서만 들리게 속으로 말한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한 번만 더 읊조리면 울음이나 큰 통곡이 될 것 같은 지금은
누루고 눌러 켜켜이 쌓여간다
봄은 언제 오려나
꽃이 피면 꽃 핑계로 달려가면 볼 수 있을 것 같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