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나의 일기

산이 주는 선물 산버섯..

빈손 허명 2021. 12. 25. 22:09

버섯은 우리 몸에 많은 작용을 한다

대표적으로 버섯은 항암효과가 뛰어나 차로도 마시며 나물 그리고 전골 등 다양하게 먹고 있다

약용버섯과 식용버섯

약용버섯은 영지, 덕다리, 상황, 구름,  차가버섯등 딱딱한 버섯류가 주류를 이루고

식용버섯은 송이, 꾀꼬리, 싸리, 목이,뽕나무, 망태, 개암, 솔 버섯, 표고, 굽더덕, 능이, 꽃송이버섯 등등 많이 있다

나물 버섯 중 조금 흔한 잡버섯은 염장을 해두고 1년 내내 먹는다

산버섯... 야생 산버섯은 보관이 어렵기 때문에 염장으로 보관을 하고 염기를 완전히 우려낸 다음 각종 요리에 사용한다

 

사시사철 남편과 산이 주는 선물을 받으러 가는 친구가 있다

옹달샘

20년전쯤 같이 산야초에 같이 입문을 하고 온 산을 내 안방처럼 헤메일때가 있었고 나는 약초 산행을 하면 내가 필요한 만큼만 하면 함께한 친구와 술이나 잡고 사람 마음을 잡아 집에 오면 약술 한병 담그면 좋다고 미소 짓곤 하였었다

그러나 샘님은 공부도 많이 하고 평일에도 산속에서 필요한 약초를 잡아와 필요한 사람에게 농가 주기도 하고 조금씩 판매도 하고 있다

아마 웬만한 한의사 보다 더 지식이 깊다고 감히 나는 말하고 싶다

나는 10년전쯤부터 약초산행을 졸업을 하였고 필요한 약초는 샘님이나 그 당시 함께한 약초 친구들에 적선하여 사용하고 있다

샘 친구는 내가 약 버섯 물우려 마신다고 약 버섯을 모아 주기도 하고

가을이면 각종 버섯을 따와 그냥 먹을 건 그냥...  두고 먹을건 염장해서 가득 준다..

빈손 염치가 없어 민망할 지경이다

약 1개월 전 샘집으로 올 수 없냐고 전갈이 와서 아내와 바람도 소일 겸 갔더니...

염장 버섯...  백화주(130여 가지 꽃으로 만든 술) 대병 하나... 상황버섯...  그리고 함초 가루 등

한가득 차에 실어 준다

아내와 난 어이 상실... 무얼로... 보답해야 하나...  어쩔 줄 모르는 나를 보고

빈손님 산에서 공짜로 얻은 거 고루 농가 먹어야 산신령이 담에 또 준다면서 나의 마음을 다독인다...

나눔 받은 귀한 것들...

나도 농가 먹어야 한다 함초도 나누고 버섯도 나누고... 상황버섯은 즙 내어 나누어야 할 것이고.....

나의 머리도 복잡하게 돌아간다

행복하고 즐거운 고민이다. 항상 부군과 함께 하는 약초산행 즐산 안산을 기도한다

이래저래 빚을 졌으니 갑을 그 무엇을 생각하게 한다

살아가는 것이 혼자서 살아가는 건 아닐 것이다

 

"점심은 산버섯 식당 버섯전골 먹으러 갑시다"라는 아내의 말에 무작정 달려갔다

상주 산버섯 식당을 아내와 오랜만에... 변함없는 간판에 엄마 같은 할머니의 손맛... 

입구에 들어서니 벌써 맛난 전골이 나에게 안기는 듯하다

할머니께 인사를 하고 구석에 앉아 전골을 시키고 기다리니 밑반찬이 상에 가득 놓인다

모두 귀한 식재료로 만든 맛보기 힘든 찬들이다

산초열매, 메뚜기,가죽순,우엉튀김,묵나물,참나물,방풍........

여기 온 보람이 있다

자연산 버섯이 가득 들어간 전골은 또 어떠냐..

아주 오랜만에 들른 식당이지만 매일 온듯한 포근함은 나만의 정이 든 탓일까??

맛은 그때나 지금이나... 진한 국물 맛...

잠시 후 그릇들은 빈그릇으로 변해... 이 집의 맛을 대변하고 있다

든든한 배를 안고 집으로 돌아온다

이 버섯전골의 힘으로 담주 아내의 건강검진을 잘 받겠지...

그리고 이렇게 또 하루가 지나간다

집에 돌아와 나는 나의 넓은 정원으로 운동을 나간다

또 하루가 지나간다는...  헛헛한 마음이 머릿속을 메운다

 

 

가죽나물

메뚜기볶음

 

 

야생 버섯(싸리,꾀꼬리,말버섯,밤버섯등)이 듬뿍 들어간 버섯전골......

산초열매

 

 

 

 

둘이서..... 깨끗이....

 

 

 

내가 첫 방문했던때가 2017년 여럼 이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간판도 정겹게 그대로...... 내부도 그대로.......

새재 산버섯 집은 요기 상주 산버섯집 딸 사위가 한다네요

문경 쪽 가면 맛이 같은지 한번 들려 봐야겠습니다... 전수를 잘해줬다 하니 담에 한번 가보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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