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바우

같은곳을 바라보는 사랑아/구흥서

빈손 허명 2021. 10. 31. 22:43

저기

잔잔히 강물은 흐르고

강 건너 숲이 고요하다

살아온 시간이 잠시 멈춘 듯

내 곁에 앉은 이여

같이 바라 보이는 그 곳엔

살아온 시간의 흔적이 가득하다

도란 도란 시시한 이야기 를 나누어도

우리의 삶이 가득한 추억

거친 바람이 흩고 지나간 그날도

햇살이 따스한 오늘도

내 곁을 지켜준 사랑은 언제나 담담해

이제 걸음 을 멈추고 앉아

잠시 지나간 그리움 을 기억해 내며

잠시 말없이 같은 곳을 바라본다

살아온 세월은 주마등 처럼 스치고

남겨진 인생 길 은 기약도 없는 지금

이렇게 앉아 손을 잡고

온기 를 확인하는 오늘 이 가면

남겨진 사랑도 조금은 더

온 마음에 가득해 지리라

같은 곳을 바라보는 이여

언제나 손을 놓지 않으리라

내 숨결이 멈추는 그날 까지

눈물겨운 감동으로

더 감격하며 살아가리라

내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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