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나의 일기

경산 역사길을 걸으며..

빈손 허명 2021. 7. 30. 07:04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은 줄 알았다
그런데 이렇게 보잘것이  없을 줄 이제야 알았네.....

오래전부터 여행을 좋아하는 나는 여러 도시 여러 지역을 다니며 우리 경산의 관광지를 늘 연관 지어 생각을 하였다
우선 우리 경산은 역사적으로 삼국통일의 전초기지로서 김유신 화랑도의 기마병 훈련지가 두곳...

그 말 물 먹이든 저수지 하나....
그리고 신라시대 이전 가야국의 작은 나라 압독국의 수도...
고분이 경산 임당, 조영, 진량신상리, 자인북사리 고분군 이렇게 평지 넓게 분포되어 있다
그뿐 아니라 설총,원효,중일연의 삼성현의 탄생지 이기도한데 너무나 이런 역사적 사실을 알리는데 인색하다
안타깝기 그지없다

 

나는 오래전부터 압독 문화 유적 및 김유신 장군의 흔적을 찾고

유적 탐방을 의한 지도를 만들려고 준비를 많이 하고 있었는데...

약 20 여전 전 김유신 기마 훈련장과 임당 압독 고분을 연계하여 관광지도를 기획하여

세종 인쇄소에 의뢰하여 시안을 만들었다

경비 문제가 앞을 막아섰다

그 당시 나의 개인 경제력이 미치지 못함을 한탄하며 중도 포기해야 했던 기억은 지금 생각하기도 싫다..

그 당시 인쇄비가 약 200만원정도...스폰서를 받아야했는데... 관광에 대한 홍보 인식이 부족하고 모두 어려운 시기여서 인가... 스폰서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200만 원 정도의 돈은 그리 어렵지 않을 텐데... 나의 능력에 많은 실망을 한 계기가 되었고 

그 당시의 나 자신에게 실망도 많이 하였었고

당연 현실을 바라보는 나의 사고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경산 유적지 탐방길 걷기를 몇몇 지인들을 모아 6월에 임당 고분에서 신상리 고분까지 걸었다

약 10여 km

임당고분출발 - 조영동고분 - 부적리고분 - 마위지 - 압량리 기마훈련장 - 내리기마훈련장 - 연지못 - 신상리고분종착

함께한 역사 탐방팀은 "우리 경산에 이런 문화유산이 있었냐" 라는 놀램과 반가움과 설래움을 가지고 

탐방길 내내 흥분한 마음과 희열에 찬 마음으로 경산의 역사를 하나하나  차례로 만나고 있었다 

탐방길에 본 우리의 역사는 관리가 안된 방치상태라 할만하다

고분들은 개들의 놀이터가 되어있고 개똥은 치우지 않아 눈살을 찌푸린다

문화 유적에 개를 가지고 와서 풀어놓고 운동시키고 상식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원래 개는 입마개,똥주머니,목줄 하고 나와야 하는 걸로 나는 알고 있다

개를 키우는 사람 중 고분에 오는 분들 다른 사람들도 생각해 달라고 요구하고 싶다

자기만 좋아하는 자기 생각만 하는 이기주의를.....  남을 배려하는 마음 가져줬으면 한다

고분 공원은 경산 시민 전체의 고분이고 공원이란 걸 생각해 주었으면 한다

부적리 고분은 관리라 할 수 없다

그냥 방치된 주인 없는 무덤이다  한쪽은 붕괴되고....... ㅠㅠ 

고분 바로 경계까지 원룸이 지어져 무슨 동네 무덤 처름 보이며....ㅠㅠ

고속도로 효게소로 오를수있는 고분.... 고속도로개설시 많은 고분들이 사라진 이야기....ㅠㅠ

좋은 느낌보다는 좋지 않은 것들만 봐서 그런지 이번 탐방은

벅찬 마음으로 시작하고 ...  무거운 마음으로 마무리한다

그렇지만 참석한  6명은 경산의 역사를 걸으며 경산 역사에 대하여 많은 이야기도 나누고 앞으로 이 역사길 걷고 탐방하는 행사를 주기적으로 하면서 시민들의 관심을 끌어내고 좀 더 많은 시민들을 동참시켜 경산 시만들의 정기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하면서 타 지역의 역사탐방도 할 수 있는 경산의 자존심을 살릴 수 있는 그런 행사로 커갔으면 좋겠다

 

과거 경산을 찾는 사람들은 사실 경산은 갈 데나 볼거리가 없었다

지금은 반곡지라도... 사진 찍기 좋은 녹색 명소라고 전국적으로 조금 알려진 정도다

요즘 어떤 도시를 가면 있지도 않은 홍길동을 끄집어내 축제도하고 공원도 만들고..
또 어떤 곳은 원효대사가 스쳐만 가도 대단한 듯 홍보를 하는데

우리 경산은 이제 겨우 반곡지 부근에 삼성현 역사공원을 건립하고 동의 한방촌을 조성하여 경산 알리기에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삼국통일의 전초기지인 화랑 기마 훈련장과  압독국 유물을 연계시켜 역사 명품 탐방길의 둘레길이라도 만들어 

경산을 찾아오는 도시, 보고 싶은 도시, 걷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 가면 어떨까 혼자 고민해본다

아울러 압독국 고분에서 나온 유물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것을 압독 유적 박물관이라도 건립하여 고분과 연계하여 

경산을 새로운 전통과 역사를 정립시켰으면 하는 바램을 경산 시민의 한 사람으로 간절히 바래본다

 

 

 

 

사진은 경산 역사 탐방길을 함께한 선.후배.친구들....

 

 

사신은 조영동 고분에서 일몰 모습을 담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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