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은빛바우
그냥 이렇게 말로는 할수없는 그냥 이렇게
아주 오래전에 아니 오래전에도 느껴 보지 못했던
뭔지모를 설렘
그때 사는 게 버겁거나 철이없이 무심히 지나갈때
잃어버렸던 것들이
새삼 이늦은 시간에 찾아와 마음의 문을 두두리는 것인가?
손에 일도 잡히지 않고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 것
그냥 무심히 지나는 시간을 만지작 거리다가
혹여 이것이 무심코 지내버렸던 그것일까
하늘은 지금 맑고 고은 별빛을 쏱아낼터
어디선가 하염없이 흘러넘치는 것처럼 간직하기 어려운 마음하나
그냥 흘러가게 하면 될 것을
알수없는 기운으로 가득한 이밤
그 어딘지도 모를 곳으로 달려가고만 싶은
오솔길 걸어가는 그의 뒷모습 까지도 달려가 곁에 서고싶은
오늘 이 마음은
무엇 으로도 다독여지지 않을 것 이기에
냉수한 모금 마시곤 눈을 감고
그냥 마음이 가는 대로 내버려 두고서
책임질수 없다고 다짐하는 흔들림 이다
참으로 희안하고 괴이적은 것이
자꾸만 파고들어 흔들고 있다
아주 아주 못된 그 어려운 것의 이름을 외우며
밤이 깊어가는 것도 모르는 바보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