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바우

사춘기

빈손 허명 2021. 5. 20. 10:08

         사춘기

                              은빛바우

 

 

그냥 이렇게 말로는 할수없는 그냥 이렇게

아주 오래전에 아니 오래전에도 느껴 보지 못했던

뭔지모를 설렘

그때 사는 게 버겁거나 철이없이 무심히 지나갈때

잃어버렸던 것들이

새삼 이늦은 시간에 찾아와 마음의 문을 두두리는 것인가?

손에 일도 잡히지 않고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 것

그냥 무심히 지나는 시간을 만지작 거리다가

혹여 이것이 무심코 지내버렸던 그것일까

하늘은 지금 맑고 고은 별빛을 쏱아낼터

어디선가 하염없이 흘러넘치는 것처럼 간직하기 어려운 마음하나

그냥 흘러가게 하면 될 것을

알수없는 기운으로 가득한 이밤

그 어딘지도 모를 곳으로 달려가고만 싶은

오솔길 걸어가는 그의 뒷모습 까지도 달려가 곁에 서고싶은

오늘 이 마음은

무엇 으로도 다독여지지 않을 것 이기에

냉수한 모금 마시곤 눈을 감고

그냥 마음이 가는 대로 내버려 두고서

책임질수 없다고 다짐하는 흔들림 이다

참으로 희안하고 괴이적은 것이

자꾸만 파고들어 흔들고 있다

아주 아주 못된 그 어려운 것의 이름을 외우며

밤이 깊어가는 것도 모르는 바보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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