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나의 일기

노인과 아부지

빈손 허명 2023. 5. 28. 07:31

요즘 자주 듣는 단어가 노인빈곤,노인외로움, 노인의성 이런주제가 노인에 대한 사회적인 이슈고 또 우리들의 관심사다.

요즘 우리의 일반적인 부모들의 자화상은

평생 쓰지않고 모은것들을 일찍 자식에게 다 줘버리고 정작 본인은 비참하게 살아가고있다.

폐지를 줍는다 던가 나라에서 선심용 노인 일자리인 쓰레기줍기,인도풀뽑기 관공서근무서기등등을 하는데 특히 폐지 줍기하는 노인들은 무단횡단에 새벽 어스름할때 차에치여 비명횡사하는 일이 잦다

실제 내 주위 동네형님이 그렇게 가셨고 새마을금고 뒷집 영감님이 그렇게 도로위에서 가셨다

운전자나 당사자 가족의 슬픔과 고통이 따르는 이런일이 잦으니 노인 빈곤이 사회적 큰 문제이다

이건 자식에 대한 아가페사랑 때문이기도 하다 우리 기성세대의 나는 굶어죽어도 좋지만 자식은 따뜻한 밥을 먹어야하고 하나뿐인 내자식으로 키워 여러가지 병폐가 나타난다 

 

노인이 되면 돈보다 더 한게 외로움이라 했다.

우선 노인이 되면 사람이 그립다고한다

내 주위의 대부분 노인들은 정이 그립고 사람이 그리워 사무실에 찾아와 몇시간이나 직원을 붙잡고 이야기하려한다

어떨땐 나세게도 똑같이 몇시간을 놔주지않는다

이런 형님들 대체로 가족들도 오지않고 집에 창살없는 감옥 같이 갇혀있는 노인들이다

현대판 고래장이라는 요양원,요양병원에서 죽지도 살지도 못하는 신세로 창밖만 하릴없이 종일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모든 자식이 그렇지 않다는것은 분명하지만 또한 그런 자식도 많다는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앞으로의 내 자식도 분명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나의 노인 생활을 내가 준비를 해야 한다는 햇노인의 생각이다. 

그것이 슬픈 현실이기 때문이다

요즘 길 고양이를 돌봐주는 사람들이 있다 소위 동물 애호가라는 사람들이다

이사람들은 종일 고양이 밥 주고 돌봐주는데 우리 길 고양이가 이런 노인들보다 낫다는 이 나라의 현실

동물이 먼저인가? 사람이 먼저인가? 동물애호가에게 묻고 싶은 말이다

우선 노인이 되려면 내 스스로 외롭지 않는 친구가 있어야 되겠고 그걸 감당할 체력이 있어야 겠다

또한 부부가 함께 해로 하는 삶이면 더 금상첨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노인도 사랑을 한다는것이다

노인의 성 때문에 심심차게 이슈화되는게 노인들의 사랑이라 하였다

육체적으로 성관계가 되든 안되든 그것이 문제가 아니다 정신적으로 누구를 사랑하는 감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냥 노인들이 사랑한다 하면 젊은 사람들은 노인의 성 자체를 터부시하는 경향이 있는게 문제다

노인들도 젊은이들과 똑 같은 설레는 감정이 있고 그리움과 애틋한 감성이 있다

노인들은 젊은이들보다 더 성숙한 사랑을 아는데 그런 사랑을 표현하고 받아드리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되어야 겠다.

노인들도 떳떳하게 사랑을 표현하고 자랑스럽게 사랑하자

 

여기 남한강가에 살고있는 노인 청춘이 있다

경제적으로 풍족한지는 나도 모르지만 구차하게 살 정도는 아니고  최소한의 문화생활을 즐기고 살고있다

아들 딸이  매주 부모님 뵈러 격주로 내려오고 있다 부모님에겐 매주 아들과 딸을 보는셈이다.

커가는 손주들 매주 천진 난만한 손주들을 바라보며 같이 즐겁고 그 손주들 먹는것에 배 부르고  에너지 넘치는 손주들을 보며 에너지를 얻고있는 팔십을 바라보는 남한강 노인... 어떻게 자식들이 이렇게 효자효녀일까

비가 많이 예보 되어있는 오늘 아들 딸 손주들이 모두 모인다고 은근 자랑 하는 이 노인.

시를 쓰고 수필을 쓰고 매일매일 일기를 쓰는 취미를 가진 평생의 동반자 볼펜과 원고지가 있는 이 노인은 외로울수가 없지 않을까

거기다 아직은 예쁜 고운 할머니가 옆에서 자리를 지키며 서로 사랑의 기 싸움도 가끔 해가며 토닥토닥 젊은이 못지 않게 사랑을 쌓아가며 살고있는 이 노인

그것이 매일매일 살아가는 이유이기도 해서일까? 매일매일 남한강가를 걸으며 체력을 유지하고있는 이 노인

모든것을 다 갖춘 이 노인처럼 모든 노인들이 이렇게 살아가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다

2년 몇개월전의  어느날 우연히 나와 인연이 된 이 노인은 1년에 한 두번 만날까 말까하는...

아부지의 정을 많이 그리워하는 어느 중년의 의부가 되어줘서 부자의 정을 나누고있는 아름다운 이 노인은 늙으며 다가진 나의 먼데 아부지시다. 다 가진 아부지를 가진 나도 다 가진 햇 노인이다

 

거실에 걸려있는 부부 사진
작년에 여주 집에 갔을때 서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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