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나의 일기

오늘일기(2023.5.20)

빈손 허명 2023. 5. 20. 17:01

오늘은 쉬어가는 날로 간단히 경산에서 일 보는 것으로 하루를 보내려 하고 느지막이 일어나 준비를 한다

우선 떡집에 며칠전 주문한 약떡 찾아오고 시장 가서 연 키울 통하나 사고 마지막으로 경산의 절에 가서 연등을 달고 집에 와서 쉬는 것으로 마음을 먹었다

혼자서 우선 시장가서 적당한 통을 하나 산다 

가격을 물으니 만칠천원이라 한다 오랜만에 사서그런지 통 값도 많이 올랐구나라고 생각한다 하기사 요즘 오르지 않는 것이 어디 있으랴. 짜장면 한 그릇 7천 원 하고 커피 한잔에 6천 원이 넘으니 오죽하랴.

그리고 떡을 찾아 우리 먹을것과 또 농가 먹을 거를 따로 봉지에 나누어 냉동실에 넣는다. 

먼데 아부지께도 보내야 하지만 그럴 수가 없어 아쉽다

정리하고 나니 아내도 준비가 다 되어 연등을 달려고 경산의 작은 절로 출발 10분여후 절에 도착하니 많은 차들이 와있고 법당에는 무슨 법회를 하는듯하다.

법당에는 들어갈 빈자리가 없어 종무소에 들어가 엄마 아버지, 장인장모님 등을 달고 우리 가족연등 이렇게 3개를 부탁을 하고 커피를 한잔하고 돌아서 나왔다. 작은 절이라 오늘같이 초하루에는 법당에 신도들이 꽉 찬다고 한다.

아내에게 당신 어디 가고 싶은곳 없느냐고 하니 언제나 같은 대답 "없어요"다 

글지 말고 한번 생각해 봐요

한참 있더니 좀 멀어서... 라며 "김해 장유사"라고 한다 

"갑시다 머 김해는 가까운데 머"라고 하며 내비게이션을 지정하고 대구 부산 고속도로로 미끄러져 간다

김해는 고속도로로 김해까지 가서 내려가는게 빠를 텐데 밀양 삼랑진에서 내려 김해로 들어가라고 한다 

한 번도 가보지 않는 길이라 시키는 데로 삼랑진에 내려 시키는 대로 차를 몰아간다

삼랑진 삼거리 김해 이정표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삼랑진에 동태탕 맛집에서 몇 번 먹었던 적이 있어서 찾아가니 한정식집으로 바뀌어 있다. 아내는 한정식은 먹지 않겠다고 하여 골목길을 살펴보니 아내가 좋아하는 냉면 전문집이 있어 들어가

비냉을 시켜고 잠시 기다리니 맛깔나게 먹음직스러운 냉면이 나온다. 냉면 가격도 만원이다 요즘 점심값이 평균이 만원이 넘는듯 몇년전 정부에서 퍼주기 정책으로 또 기본 시급이 턱없이 올라 기업도 가계도 소상공인도 모두 어려워졌다

그래 놓고는 자기집에다 책방을 만들어 봉사자 모집하고 있는 몰염치의 기사를 보며 참 가관이 아닐수 없다

나는 냉면 맛은 사실 잘 모른다 

좋아하는 아내에게 맛을 감정하라 하였더니..."면발을 조금 더 삶아서 좀 부드러우면 최고의 맛이다"라고 한다

그럼 냉면 대가님이 맛집으로 인정합니까? "냉면 전문집이라 면도 바로 뽑아 삶고 양념도 만족합니다"라고 한다

그렇게 점심을 먹고 다시 장유사로 출발을 하는데 가면서 보니 김해 시를 관통하여 창원방향으로 안내를 한다

창원으로 오는것이 훨씬 시간이 절약 될터인데...

(과거 내가 창원에 5년여를 직장생활을 하여서 창원지리는 어느정도 알고 있는데...)

네비게이션 아가씨에게 팀을 주지 않아서 나를 골탕 먹이려는가 보다라고 생각하며 그러려니 하고 장유사로 들어간다

창원과 거의 경계선의 산 정상 부근에 자리하고 있는 장유사는

우리나라 불교가 처음 들어온 사찰이라 하여 기대를 하고 왔는데 초팔일 부처님 오신 날 준비 때문인지 어수선하고 장유사의 내력이나 안내판조차도 없다

경내를 둘러보고 밥당에서 부처님께 내 속 마음 바램을 말씀드리고 아내와 돌아서 나왔다.

오는 길에 군인 마트에 들러 지난번 돈 아까워 못 산 내 아내가 제일 좋아하는 수박 한 통과 아내의 군것질거리와 내가 먹을 돼지 목살을 한팩을 사고 경산으로 출발을 한다

행사가 없는 오늘 같은 휴일은 조용히 아내와 사찰도 찾고 경치 좋은 곳 구경도 하고 먹고 싶은 것도 먹고 시간을 보낸다.

며칠 전 기관장 회의 후 식사자리에서 "여기에서 제일 큰 형님 건배 한번 하이소"라는 음장님의 말에 나도 모르게 깜짝 놀랐는 이야기를 아내에게 하면서 우리가 벌써 이렇게 되었구려

아무 생각 없이 지내고 있었는데 벌써 세월의 무게가 나를 무겁게 누르는구려.

이런저런 이야기 속에 집으로 돌아왔다

현실을 직시하고 지나간 세월과 지나갈 세월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어 아내에게도 더 잘하고 나의 주위에도 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잠시 후 영남대 나의 큰 공원에 운동 나가기 전 오늘 일기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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