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바우

그냥

빈손 허명 2023. 5. 6. 22:12

반지를 바라본다
수지침 반지를 낀다
어느 부분은 어디에 효과가 있다면
수지침 교육을 받은 아내의 선물이다
손가락이 조금은 불편하여 가끔 빼고 끼고 하다 보면
가끔은 그 연결 고리가 잘려 지기도 한다
반지는 늘 같은 곳에 끼어 있어야 그 효과가 있고 의미 역시 돈독해진다
반지를 크게 하여 편하게 하다보면 부러지고 잘려짐에 조금은 불편해도 그 자리에 그 손가락에서 반지가 주는 의미를 지닐수 있는 것이다
아내와 같이 만들어 낀 커플 링 역시 내 손가락에 끼워진 채 나와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잊혀진 기억을 일부러 되돌려 기억하려 애쓰지 않아도 한번만 들여다보면 잊혀저가던 기억들이 파노라마 처럼 기억을 흔들고 지나간다 
 
어렸을때는 토끼풀꽃  을 꽃반지로 만들어 친구에게 끼워주기도 했었다
아내를 만나 약혼 반지를 맞춤으로 준비할때 아내의 손은 정말로 아름답고 포동포동하여 아기손 처럼 귀어웠다
반지를 끼어주며 결혼을 약속할때 결혼을 준하지 못하고 부모님들의 성화에 끌려 시작한 결혼 생활이 어언 50년이 되어간다
자기주장이강한 아내의 내적인 생활적응을 고집하고 나는 외적인 외향적인 성격의 정반대의 부부가 50년을 견딤며 닳고 무뎌지며 살아온 세월속에 이제 같이 나이가 들어 늙어간다
결혼 50주년 기념으로 커플링을 제안하고 같이 가서 손가락에 끼고는 신혼초 처럼 즐거웠다
이런저런 시간은 지나가고 나의 오지랍 이 아내의 지적으로 차차일상으로 돌아가려고 많은 시간을 다독이고 있음은 지금의 색다른 일상이다
나의 과한 호들갑으로 시작된 것이 차차 자취를 잃어감에 돌아본 나의 세월은 어느덧 눈빛흐린 세월이 내게 깊숙히 끼어들고있다
오늘도 외손주가 다녀갔다.
딸은 진한 감기로 오지 못하고 사위와 손주들이와서 점심을 같이 먹고 시간을 보내다 돌아갔다
나의 아들이 안부전화를 하고 먼곳 아들이 제 일상을 문자로 보내왔다
반지가 잘라진 사진을 보내와서 마음이 아팠다
다시 주문을 해주려 인터넷을 뒤져 찾아내었고 사진을 보내주었다
잘라진 반지 의 모습이 많이 마음을 상하게 했다
끼고 빼고 를 많이 하고 늘였다 줄였다 하는 것을 많이 한 것 일 테지만  그 재료가 많이 강한 금속이 아님을 알기에 안타까웠다
언약  의 증표인 것이 잘라짐은 아픔 추억이다
그것 역시 나의 오지랍이다. 내 오지랍이 그런 부담을 만들ㄱ게 하였으니 모두다 내 잘못이다
마음이 제일 중요한 것이지만 그 하찮은 반지가 뭔큰 의미일가 생각을 줄였다
그래도 하는 생각을하다가 그냥 잊기로 했다
제 아내와 돈독한 금슬을 보여줌으로 더 마음이 놓였다
그것이 아주잘한 일이다. 마음은 늘 샘물같고 바라봄 역시 하늘같지만 가끔은 미세먼지나 구름이나 안개 처럼 가로막는 것도 있음으로 신경쓰지 않으려 한다
그냥 일상으로 돌아감은 서로의 삶을 터치하지 않음이니 많은 편안함을 돌려주리라 생각한다
지난 날의 나누었던 언약을 잊지안ㄶ음이 제일일 것이다
언제 어디서 만나도 그시간으로 돌아갈수있음은 서로의 믿음이다
반지  그 일상으로 돌아감은 어쩌면 내가 늙음이 진해진 것이리라
마음을 다독이고 도 다독이며 보고싶은 충동을 참고 참는다
내 곁에 늙어가는 아내의 모습이 문득 다가온 것이다
같이 늙어가는 나와 아내의 삶속에 바람이 조금은 느슨해 지는 듯했다
카플링 처럼 우리는 돈독해 지는 노을빛 사랑을 서서히 녹이고 살아갈 것이다 
 
먼데 아들도 돈독한 아내와의 사랑이 더 많이 사랑으로 채워지길 바라며 오늘일기를 줄인다
사랑한데이...그래 내 아내에게 더 잘하그래이...아부지고 잘 있으니 언제 도 기회가 되면 만나 회포를 풀어보재이...ㅎㅎ내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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