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나의 일기

원효 아들 설총 탄생지 초개사

빈손 허명 2023. 3. 11. 22:16

오전 아내와  가족온천탕에 갔다 

뜨뜻한 온천물에 온 몸을 담그고 지난 시름을 잠시라도 잊었다

그리고 일어나 따뜻한 샤워기에 몸을 맡길 때 온 몸을 감싸 안는 포근함을 느꼈다

행복했다

깨끗하게 몸을 씻고 부처님 만나러 유서 깊은 경산의 사찰 원효대사의 생가이고 설총의 탄생지 이기도  천년 고찰 초개사로 차를 몰았다

 

문헌에 의하면 초개사(初開寺)는 원효대사(617~686)의 생가이기도 하고, 원효대사와 요석공주 사이에 태어난
설총(655~?)의 탄생지이기도 한 1,400년을 이어온 천년 고찰이다. 623년 신라 때에 원효대사가 7살이 되자 산에 있기를 좋아하는 원효에게 조부가 초막을 지어 주었는데 그 초막을 초계사(草係寺)라고 하였다는 설이 있고, 삼국유사에 의하면 원효대사가 출가한 뒤 속가집을 희사하여 절을 짓고 초개사(初開寺)라 하였다고 전해 내려온다.

금당사(金堂寺) 신림사(新林寺)로 이어오다가 1907년 화재로 소실된 터에 최근 중창하였다.

2007년 폐허가 된 절에서 100일 기도를 하던 청풍(淸風)스님이 지금의 극락보전 자리에 칠보가 가득 쌓이고 허공으로는 오색광명이 비추는 것을 보고, 그 자리에 법당을 지어 지금의 모습으로 중창 하고, 초개사(初開寺)의 원래 이름도 되찾게 되었다고 한다.

내 고향 경산 경산은 삼성현(원효, 설총, 일연)을 배출한 역사적 도시이다

그런데 역사적인 문화 콘텐츠는 다른 지역에서 축제를 열고 역사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고

정작 신라 삼성현의 탄생지인 경간에서는 푸대접이다

경산이 살만한 도시라서???

그럴수록 역사를 발굴하고 다듬고 보존하고 복구하여 우리 경산의 자랑 경산의 문화적 가치를 후손에게 물려줘야 하지 않을까

 

우리 경산의 자랑 원효대사의 생가 그리고 그 아들 설총이 태어난 천년 고찰 초개사의 부처님을 만난다

그리고 며칠 전 읽은 보성스님의 지리산 칠불사에 관한 법문을 생각하며  삼배를 

나의 마음 진심을 다해 초개사 부처님께 말씀드리고 사찰 주위를 돌아 보니 온갖 새싹들이 삐쭉 얼굴을 내밀며 세상과 안사를 한다

살아가는 것이 모든 것이 똑 같지는 않겠지만 지금 파릇파릇 새 싹이 봄을 만나러 마중 나오듯 하지만 봄 여름 가을 겨울 이렇게 지나다 보니 내가 벌써 이렇게 세월이 흘러 감을 느낀다.

어느 시인은 봄을 이렇게 표현한다

    **봄** 
그냥 웃음이 나
온몸이 근질 거려
누군가가 자꾸 부르는 듯해서 
어딘가 가고 싶어
실 버들 채질 하듯 바람에 흔들리고
그저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가지 하나 잡고
피어오른 사랑 같은 꽃 봉 오리
들여다 보며 감탄을 해
가슴에서 용 솟음 치는 게 있어
강물에 비친 햇살이 부서지고
뾰족 내민 새 싻
봄 인가 봐
그래서 그런가 봐 

 

아마 이글 쓰신 시인은 청춘인가 보다  마음은 청춘 아직은 설레는 젊은 세상을 살고 있는 듯하다

어떻든 봄

봄은 설레는 계절이다

이 설레는 계절에 초개사 부처님을 만나고 집으로 오는 길 행복하다

나 보다 나를 생각해 주는 사람들이 나 보다는 더 행복했으면 좋다고 생각하는 오늘이다

여러 가지 마음이 복잡해지는 하루도 역사 속으로 지나간다

 

원효대사의 법호를 딴 화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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