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시작
동백꽃의 고향 지심도
몇년전 부터 졸라 대는 아내의 성화에 이번에 다녀 왔다
친구 둘과 그 아내들과 함께...
동백의 지심이 섬
사랑의 시작 동백이
그 사랑이
아직은 많이 오지 않는
동백 지심이
새 빨간 속살이 살포시 내미는
그대 모습
핏빛 사랑 동백이
내 그리운 사랑
아직은 망울 망울 터지기 직전
눈물 머금고 하늘을 바라본다
새악시 젓 무덤 같이 봉긋 봉긋
끝이 붉그스레
하얀 포말 파도에 실려
남녘에서 불어오는 봄 바람에 떠 밀려
곧 핏빛으로 그리움 터질 동백이
온 섬이
그리운 사랑으로 가득할
빠 알 간 섬
우리 동백 지심이
내 마음도 그리움에
핏빛으로 물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