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바우

2월 외 2편

빈손 허명 2023. 2. 1. 20:33

**  2월  ** 
 
바람은  언 땅을 흔들어 깨우고
햇살은 간지름 태워 잠든 싹을 깨운다
강물은 소리 없이 흐르며 소근 거린다
물오리는 고향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찰랑 거리는 강 물결 아래 봄이 스민다
그대.. 들리지 않는가
아스라히 귀 기우리 면 들리는 소리
가만히 들어보면 그대 이름인 것을
봄이 꿈틀거리는 2월
아 미리 성급한 버들 가지는 
휘휘 채질 하듯 춤추고 노래한다

 

**  강물이 담은 노을 ** 
  
노을이 붉다
강물이 노을을 가득 담고 고요하다
싫것 살아온 이 세월 같은 노을
흩뿌린 듯 흐르는 강물 위에 
모아 던진 붉은 빛갈 의 노을빛 이 곱다
물새는 어디에서 밤을 기다릴까
서산 은 붉게 타고
바라보는 이에 가슴까지 물들인다
갈대 가 손을 흔들듯 바람에 일렁인다
강가에서 눈물 젖은 세월을 생각한다
뜬 구름 처럼 사라진 세월의 강물
노을 빛 을 담고 안타깝다 

 

**  오늘 봄바람  ** 
 
앞을 가로 막는 것은 바람이다
걷기도 힘들게 만들고 가는 겨울을 막는다
코끝을 스치는 바람결은 이미 봄이 온 듯
쉼터 의자 앞에 냉이가 웃는다
그리운 이 여 봄이 오면 그 어느 날
봄바람 에 밀려 그대 곁으로 날아갈지도 모른다는 설레 임
아직 얼굴을 보이지 않는 봄은
은근한 눈 웃음 처럼 옷 깃 끝에 날아와
붉 으레 홍조 띈 볼을 스친다
그대 오려 거던  소리 없이 다가와
내 품 안에 뛰는 가슴속에 먼저 오라
온통 가득한 환희로 아지랭이 처럼 타오르면 
두 팔 벌려 그대를 안으리니
꽃보다 더 아름다운 계절의 여왕처럼
도도하게 꽃 향기 가득 뿌리고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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