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신수양**/나의 일기

사람과 사람의 인연

빈손 허명 2023. 1. 25. 11:57

사람과 사람과의 인연 

수많은 만남 중에 너와 나의 만남...

신비럽고 신기하다

특히 작은 물방울 하나의 인연인 부자의 만남 부부의 만남 부녀의 만남 형재누이의 혈연의 만남이  그렇고 주위의 지인들과의 의로 맺어지는 만남이 신기하지 아니한가?

내가 흘러 가는 긴 인연의 강을 흘러 흘러가는 끝없는 긴 여정에서 만나는 인연들이 그렇고

거기다 요즘은 sns에서 만나는 인연도 큰 정을 담고 서로 바라보며 위로받는 인연이다

더욱이 피한방울 썩지 않았지만 그정 보다 더 큰 정을 나누는 인연이라면...

만남의 상대가 생각이 맑은 사람을 만나면 내 생각과 마음도 맑아지고
생각이 탁한 사람을 만나면 내 생각과 마음도 같이 탁해지는 것은
사람 인(人)자 같은 사람인데도 어느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생각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잠시 만나는 사람도 그럴진대, 평생을 이런저런 일로 같이 할 사람은 말해 무엇하랴.
그런데,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제일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프랑스의 시인 보들레르가 그의 시 속에서 그 중요한 것을 말하고 있다.
"인간의 얼굴보다 더한 유혹은 없다.  ‘인간이란 즐거움 없이 인간을 결코 볼 수 없는 법이다.”
보들레르의 ,<아편 흡입> ’ 인공 낙원“ 중에 실린 글처럼 사람을 만나면 즐거워야 되고 상대방에게 행복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즐거움으로 바라보고 바라보면 미소가 절로 피어나는 사람 그냥 홀로 사색에 잠길 때 미소진 생각나는 사람이 있으면 사랑하는 감정이 싹터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음일 거야
그렇더라도 내 마음은 부처님이 아니고는 늘 한결같지 않음은 나도 속 좁은 인간인 듯 함에 
가끔은 누구나 내 앞에서 나를 보면 누구보다 행복한 표정을 하고 있는 나를 보지만 
나는 시시때때로 그 상황을 만드는 삐에로가 되는 내 마음은 길 모퉁에서 제 멋대로 뒹구는 낙엽처럼 쓸쓸한 내 마음을 본다
사랑하는 마음이 똑같은 색이지만 내 마음은 시시각각 다 다르니 나도 내 마음을 모르겠다
얼마 전 민박집 여사장님 이야기가 생각난다

"42살에 결혼하여 15년 정도를 살았는데 자식이 없다며 자기 집 손님이나 식당에서 다른 가족들 중 천진 난만한 예쁜 애기들을 보면 유괴까지 하고 싶어 지더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돈이란 평생 조금씩 벌면 되지만 자식을 생산하는 일은 시기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저런 인연이 나와 함께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내 마음 가득한 인연은 누굴까

한 번쯤 생각해 본다

지난 몇 년 동안 명절 때 제일 먼저 아내에게 상품권을 선물하고 그다음 해 딸에게 상품권을 선물을 하였다

그리고 이번 설에는 며느리에게 상품권을 손 편지를 써서 같이 주었는데 부대 복귀하여 짧은 손 편지를 읽었나 보다

며느리가 보내온 톡 내용을 옮겨 본다

"아버님 새애기 승아입니다. 😊
너무 큰 선물을 받아서 감사하기도 하고 아버님께서도 필요물품이나 지인분들 챙길 일 등등 많으실 텐데 저한테 선물해 주시니 한편으론 죄송해서 연락드려요.
사실 주신 선물에도 행복하지만 아버님께서 적어주신 편지가 더 감동이었습니다. 작성하면서 얼마나 많은 생각과 마음을 종이에 눌러 담아서 적으셨을까 생각도 들고..
허재랑 주말부부다 보니 다른 집처럼 매일 같이 붙어있을 수가 없어서 양가 부모님보단 저희 둘부터 생각하게 되고, 저도 저희 부모님한테 무뚝뚝한 딸이고 연락도 잘 안 하는 게 습관이 되다 보니 관심은 많은데 표현하지 못해서 죄송해요.
(주말마다 아버님, 어머님은 오늘 어디로 놀러 가실까 궁금해서 허재한테 물어보기도 해요.😅)
그래도 매번 여행 때마다 불러주시고 항상 저 생각해 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아버님 어머님이랑 같이 시간 보내면서 매 순간마다 너무 즐겁고 행복해요.😊
나이는 31살이지만 아직 철도 없고 모르는 것도 많고 저도 결혼은 처음이라(?) 서툴러서 아버님어머님께서 서운한 감정을 느끼실 때가 있겠지만,.
그때마다 말씀해 주시면 제가 깊이 새겨듣고 고치도록 노력할게요.
아버님, 어머님께서 허재 훌륭하게 키워주신 덕분에 결혼생활에 있어 서로 어려움과 갈등이 있어도 지혜롭게 잘 해결해나가고 있어요. 멋진 아들 저한테 장가보내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설연휴 끝나고 오랜만에 출근인데 오늘 하루도 힘내시고, 한파가 지속된다고 하니 따듯하게 입고 출근하세요! 저도 울 아버님 많이 사랑해요🥰"

 

가장 최근에 맺어진 새로운 인연 그 인연의 탑이 조금씩 조금씩 쌓여가고 있다

서로 다른 집안의 문화 속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텐데 그래도 적응하며 그 속으로 들어 오려함이 기특하다.

언제까지 어떻게 살지는 아무도 모르겠지만 잘 살기를 바랄 뿐이다

이 세상을 주유하며 헤엄치는 지금

지금 내 마음속 가득 찬 인연들과 이 풍진 세상을 하나하나 엮으며 같이 손잡고 인연의 강을 건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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